라덱셀 김태순 대표, 25일 한국보건사회약료경영학회 전기 학술대회서 발표
항암시장 약물치료 혁신 '면역항암'…"혁신을 찾고 환자에게 제공해야"
"로봇수술과 IoT가 만나면 원격 수술도 꿈은 아냐"

유전자치료제 등장으로 바이오시밀러와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이 열렸으며, 고가의 세포치료제 등장은 이동형 연구실 스타트업의 탄생을 불러왔다. 유전체 분석 기술은 특정 암을 미리 예방하는 '항암백신'이라는 혁신을 일으키기도 했고, 이 같은 새로 탄생한 면역항암치료 요법들은 완전관해율 상승을 목표로 새로운 방사선 기술과 혁신을 추구한다.

방사선 기반 항암치료 전문기업 '라덱셀'의 김태순 대표는 "이처럼 혁신은 또 다른 혁신을 불러오며, 4차 산업으로 대표되는 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등은 이 같은 혁신의 주기를 빠르게 하는 만큼 헬스케어 산업의 새로운 목표는 오로지 혁신 속에서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태순 라덱셀 대표 / 사진=김홍진 기자
김태순 라덱셀 대표 / 사진=김홍진 기자

한국보건사회약료경영학회가 25일 개최한 '2023년도 전기 학술대회'에서 김태순 대표는 새로운 기술 등장으로 일어나고 있는 항암치료 시장에서의 혁신 사례를 공유하며, 적극적으로 혁신에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항암치료 시장서 '면역항암'이 불러온 연쇄 혁신

김태순 대표는 X-ray, CT, MRI로 진단하고 수술, 방사선, 약물로 치료하는 항암시장은 최근 기술혁신으로 점차 세분화·다양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면역관문 항암제 △세포치료제 △항암백신 등으로 구분되는 면역항암치료를 항암치료 시장의 대표적인 혁신 성과로 언급하며 여기에는 연쇄적인 혁신이 숨어있다고 덧붙였다.

면혁항암치료에서 일어나고 있는 혁신과 방사선치료의 결합 / 사진=김홍진 기자
면혁항암치료에서 일어나고 있는 혁신과 방사선치료의 결합 / 사진=김홍진 기자

김태순 대표는 "킴리아(노바티스), 테카투스(길리아드), 아벡마(BMS), 카빅티(존슨앤존슨) 등으로 대표되는 유전자재조합 치료제의 등장은 산업 관점에서 바이오시밀러와 CDMO라는 새로운 사업 영역을 발굴했다"며 "환자 세포를 채취해 치료제를 만드는 세포치료제는 연구실과 연구인력을 통째로 움직인다고 할 정도로 고가의 비용이 소요돼, 최근 세포치료제 제작용 연구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등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전체 분석 기술은 항암백신 시장을 활성화하고, 기존 유전자재조합 치료제와 세포치료제 병용 연구가 이어지고 있는 등 면역항암치료 시장 속 혁신은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같은 면역항암치료의 혁신은 이들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자 방사선 요법을 더한 새로운 혁신을 만들고 있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김 대표는 "면역항암치료의 명확한 한계는 완전 관해율이 30%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종양이 성장을 위해 이웃 세포들과 단단히 뭉친 종양미세환경을 뚫지 못하기 때문인데, 최근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사선과의 병용치료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혁신에 이어지는 것은 방사선 기술의 발전으로 연결된다는 것이 김 대표 의견이다. 보다 정밀한 방사선 요법 등장을 불러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방사선 치료법이 갖고 있는 약점은 방사선의 휨"이라며 "전립선암 방사선 치료시 10% 내외 환자는 직장에 출혈이 발생하기도 하는 등 새로운 과제가 등장해 자기장을 이용한 방사선 유도 기술 등이 탄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순 대표가 재직 중인 라덱셀은 기존 방사선 치료에 자기장과 공기를 기반으로 한 방사선 정밀 치료 기술 스타트업이다. 방사선 치료 국산화 연구과제를 위해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강원도와 함께 60억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회사는 보다 정밀한 방사선 치료를 위한 '로봇 팔' 제작에도 나서고 있는데, 이 같은 수술 로봇은 IoT와 결합할 때 새로운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 의견이다.

 

로봇 수술과 IoT가 만나면…원격 수술도 꿈은 아냐

김 대표는 IoT와 수술 로봇을 연계할 경우, 주요 수술 과정을 원격으로 진행하는 원격 수술 역시 가능할 것이라며 이는 실제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 치료센터 등에 설치된 수술 로봇을 원격으로 조작할 경우 우리나라의 우수한 술기를 직접 해외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부 상급종합병원은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과 우리나라 의료기관을 연계한 원격 수술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연속적인 혁신은 의료산업 발전으로 이어지며, 결국 미래 환자들에게 제공되는 새로운 의료 서비스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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