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이익률 25%로 탄탄한 수익성 자랑…'흑자 전환' 성공
SK증권 "1분기 최대 분기 실적 기록 전망…매출·영업익 10%, 45% ↑"
"주력인 창상피복재 자체 브랜드 비중 확대 및 의료기기 화장품 고성장"

원바이오젠이 자체 브랜드 비중 확대를 바탕으로 올해도 실적 고공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원바이오젠은 지난 202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창상피복재 제조기업으로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5%를 기록할 만큼 탄탄한 수익성을 자랑하고 있다.

이동건 SK증권 애널리스트는 25일 보고서를 통해 원바이오젠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77억원, 18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45%로 증가한 수치다. 원바이오젠 분기 실적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는 게 이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2006년 설립된 원바이오젠은 국내 대표적인 '창상피복재' 및 '의료기기 화장품' 기업이다. 창상피복재는 상처를 보호하거나 오염을 방지하고 삼출액의 흡수, 출혈 또는 체액의 손실 등을 막기 위한 의료기기를 말한다. 회사는 2019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이후 2021년 스팩(SPAC)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원바이오젠은 창상피복재 품목 중 '폼 드레싱'과 '하이드로콜로이드 드레싱'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며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생산된 제품을 다수의 제약사에 판매하고 있고, 또 자체 브랜드를 기반으로 국내외 지역에서 판매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원바이오젠의 작년 별도 기준 매출액은 198억원으로 2021년보다 50% 증가했다. 매출 증가에 힘입어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배 넘게 늘어난 5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5.4%였다. 사업 호조 덕분에 34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이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원바이오젠의 작년 별도 매출액 기준 제품군별 비중은 폴리우레탄 폼드레싱류가 51.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하이드로콜로이드 드레싱류 19.9%, 화장품류 16.5%, 기타 드레싱류 11.0%, 기술료 1.2% 순이었다.

2차 치유 하이드로겔 창상피복재 '메디솝 H' / 사진=원바이오젠 홈페이지
2차 치유 하이드로겔 창상피복재 '메디솝 H' / 사진=원바이오젠 홈페이지

그는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폴리우레탄 폼드레싱은 삼출물 흡수능이 뛰어난 폴리우레탄 재질의 폼드레싱 제품"이라며 "자체 브랜드인 '메디솝(Medisorb)'과 '테라솝(Therasorb)', 일동제약 ODM 브랜드인 '메디터치' 등으로 구성된다"고 밝혔다.

이어 "하이드로콜로이드 드레싱은 친수성 고분자물질을 함유한 자가 점착성 드레싱으로 편의성이 높다는 장점을 지닌다"며 "메디터치 H, 레노덤 등 다수의 ODM과 자체 브랜드로 구성된다"고 덧붙였다.

원바이오젠은 지속적으로 성장 중인 창상피복재 시장에서 다수의 국내외 파트너사 확보를 바탕으로 올해도 견조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이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또 국내를 시작으로 해외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하이드로콜로이드 기반 화장품 매출 역시 자체 브랜드 및 다수의 국내외 파트너사 확보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동건 애널리스트는 "이미 국내 상장사 중에서는 티앤엘이 해외 파트너사를 바탕으로 매출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원바이오젠 역시 지속적인 파트너사 확보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매출 고성장의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며 "특히 원바이오젠은 자체 개발한 생산 방식을 바탕으로 경쟁사들 대비로도 높은 생산성과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높은 수익성도 함께 기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원바이오젠의 '의료기기 화장품' 매출도 고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원바이오젠은 기존 강점을 보유한 창상피복재 영역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화상 또는 아토피 등 조성 염증피부 환자들을 위한 피부 보호 및 보습제를 개발해 출시했다. 일반 화장품 진입이 어려운 병의원 채널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지속 중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원바이오젠은 이미 대원제약을 포함해 국내외 파트너사 확보를 바탕으로 (의료기기 화장품) 매출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이는 단순 매출 기여뿐만 아니라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원바이오젠의 2021년 첫 의료기기 화장품 시장 진출 당시 매출액은 5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33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올해 의료기기 화장품 매출이 전년 대비 58.8% 증가한 5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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