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약, 720명 약사 설문분석…약국별 불용재고 품목수 200개 이상

약사 10명 중 8명 이상은 약국에 안쓰는 약이 쌓이는 이유로 '상품명 처방'을 지적했다. 성분명으로 처방 할 경우 쓰이지 않는 제품의 수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서울시약사회(회장 권영희)는 불용재고 의약품 반품사업에 대한 실태 파악을 위해 지난 3~8일 회원약국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총 720명이 응답했으며 이번 반품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약국은 91.5%(659명), 참여하지 않은 약국은 8.5%(61명)였다.

서울시약사회에 따르면 반품사업 참여 응답 659개 약국 중 불용재고 해결 방안을 묻는 질문에 83.9%(553명)가 성분명처방을 선택했다.

이어 △동일성분조제(대체조제) 사후통보 폐지 61%(402명) △동일성분조제(대체조제)에 대한 국민 인식 개선 39.2%(258명) △기타 2.4%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시약사회가 수행한 약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일부
서울시약사회가 수행한 약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일부

불용재고 반품 발생 원인에는 92.3%(608명)가 상품명 처방으로 인한 동일성분의 다수 제품 구비를 꼽았다.

포장단위를 고려하지 않은 처방이 59.3%(391명), 동일성분조제(대체조제)에 대한 환자의 부정적 인식이 42.6%(281명),  환자의 방문 중단 38.7%(255명), 동일성분조제(대체조제) 후 사후통보의 불편함 35.8%(236명), 의사들과의 불편함(대체조제하지 않음 9.9%(65명), 기타 1.8%(12명) 순으로 집계됐다.

약국당 불용재고약 품목수는 200개 이상이 25.8%(170명)로 가장 많이 나와 약국별 반품 품목이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81~100개 △101~150개가 각각 14.4%(95명)으로 높게 나왔으며 △41~60개 11.4%(75명) △61~80개 10.9%(72명) △21~40개 9%(59명) △151~200개’ 8.3%(55명) △1~20개 5.8%(38명) 등의 응답이 나왔다.

반품금액을 묻는 질문에는 100~300만원이 40.1%(26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100만원이 21.4%(141명), 50만원 미만이  13.6%(90명), 300~500만원이 13.4%(88명), 500~1000만원이 7.6%(50명), 1000~2000만원이 2.4%(16명), 2000만원 이상이 1.5%(10명)로 집계됐다.

더불어 현실적인 정산비율을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263명(39.9%)이 90%를 답했고 이어 192명(29.1%)은 100%, 175명(26.6%) 80%, 29명(4.4%)은 70% 정산율이 적정하다고 응답했다고 서울시약사회는 전했다.

권영희 회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약국의 반품 품목이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처방약이 얼마나 자주 변경되고 있는지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라며 "불용재고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상품명처방"이라고 말했다.

이어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국회와 정부와의 논의를 통해 상품명처방으로 인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성분명처방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강력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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