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다 테라퓨틱스, 7600만 달러 규모 투자 유치
PROTAC 기술의 원개발자인 크레이그 크루즈(Craig Crews) 예일대 교수가 새로운 콘셉트인 RIPTAC(Regulated Induced Proximity Targeting Chimeras)을 공개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RIPTAC은 종양(Tumor)에서 과발현하는 타깃 단백질(Target Protein)과 종양의 생존에 필수적인 단백질(Essential Protein)이 연결되도록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필수적인 단백질은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없게 돼 결과적으로 암세포는 사멸하게 된다.
아비나스(Arvinas) 창업자로 유명한 크루즈 교수는 지난 2018년 할다 테라퓨틱스(Halda Therapeutics)를 설립했다. 회사는 현재 전립선암 타깃 RIPTAC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현재까지 7600만 달러(약 99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할다 테라퓨틱스는 이달 미국 임상종양학회 비뇨생식기암 심포지엄(ASCO GU 2023)서 경구용 RIPTAC 치료제에 대한 첫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크루즈 교수는 "RIPTAC 치료법은 대부분의 현재 의약품 모달리티(Modality)가 가지고 있는 단점, 즉 약물 저항성을 초래할 수 있는 발암 단백질에 대한 의존성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RIPTAC의 장점은 무엇일까? 박동영 슈미트 바이오 투자심사역은 "특정 신호 전달(Signaling)을 차단하기보다는 암세포의 직접적인 사멸을 유도할 수 있다. RIPTAC의 타깃이 종양 유발 단백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기존 콘셉트의 약물들과 달리 약물의 내성 극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 심사역은 "할다 테라퓨틱스의 RIPTAC은 AR(Androgen Receptor)의 유전자 돌연변이와 상관없이 작동하도록 설계됐다"며 "이를 통해 다양한 내성 메커니즘(Resistance Mechanism)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 바이오텍 대표는 "RIPTAC은 암세포 특이적인 타깃과 그 세포의 성장, 분열에 핵심적인 단백질 양쪽에 결합 가능한 이종이기능성 화합물(Heterobifunctional Compound)을 처리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한다"며 "성장에 핵심적인 단백질(타깃 미공개)의 제 기능을 못하게 꽁꽁 묶어두는 작용기작으로 암세포를 죽인다(Hold and Kill)"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