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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바이오텍, 매출 일으킬 구체적 액션 플랜 필요

올해 국내 바이오텍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많은 기업들이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뚜렷한 비즈니스 모델이 없는 신약개발 바이오텍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과거 바이오 투자 시장이 호황일 때 비즈니스 모델의 중요성은 크게 부각되지 않았지만, 바이오텍이 돈줄이 끊어진 현재 상황에서 생존하려면 매출을 일으켜야 한다. 지금 당장 수익을 창출할 수 없다면, 적어도 매출과 관련된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설계해야 한다.

박준형 쓰리빅스 대표는 지난달 히트뉴스와 인터뷰에서 "올해 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가 거의 사라진 상태다. 장기투자가 필요한 바이오 분야지만, 이제는 실제적인 비즈니스를 보여줘야 VC(벤처캐피탈) 등 기관에서 투자를 검토하는 상황"이라며 "쓰리빅스는 창업 초기부터 꾸준히 바이오 빅데이터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비즈니스에 집중했고, 매년 성장하는 매출 곡선을 그렸다"고 밝혔다.

올해 초 사노피와 빅딜을 체결한 에이비엘바이오는 꾸준한 기술이전(L/O)을 통해 흑자 바이오텍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지난 13일 KoNECT 국제 콘퍼런스에서 "회사의 목표는 향후 1~2년 내 지속적인 라이선스 아웃(L/O) 딜을 체결하는 것"이라며 "1~2개 딜을 추가 체결하면 지속적인 흑자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체외진단 의료기기 기업들은 매출을 일으킬 수 있지만, 대다수의 신약개발 바이오텍은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돈줄이 마른 상황에서 신약개발 바이오텍이 살아남으려면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기업과 L/O를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VC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텍에 대한 IPO(기업공개)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대다수의 신약개발 바이오텍은 자생력을 잃었다"며 "일부 바이오텍은 피어그룹(비교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도가 없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투자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바이오텍은 투자를 받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투자를 받고 싶으면 테크닉이 필요하다. 신약개발 바이오텍은 수익 발생 시점과 관련된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설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다. 투자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생존하려면 보수적인 재무 전략을 펼치고, 각종 비용을 줄여야 한다. 무엇보다 바이오텍이 생존하려면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매출을 일으켜야 한다. 어려운 시기에 살아남는 바이오텍이 추후 경기 회복기에 성장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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