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명 대상 대규모 임상 3상 진행

아리바이오(정재준 대표이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경구용 치매 신약 AR1001의 임상 3상 신청했다. 아리바이오가 개발하는 AR1001은 치매 진행 억제와 치매 환자의 기억력·인지기능을 향상하는 최초 다중기전·다중효과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다.

아리바이오 정재준 대표는 11일 "혁신신약에 한국의 미래가 있다는 사명감으로 치매 신약 연구와 개발에 매진해 왔다"며 "FDA, 미국 전역의 임상센터와 협력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임상 전략을 수립하고 선제적으로 상용화를 성공시켜 미개척분야인 치매 극복에 역사적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PDE5 억제 작용으로 신경세포내 신호 전달 경로(CREB) 활성화로 인한 신경세포 사멸 억제 및 생성 촉진, 윈트(Wnt) 신호전달체계 활성화에 의한 시냅스 가소성 증진, 자가포식(Autophagy)의 활성화에 의한 독성 단백질의 제거 및 축적 억제, 우수한 뇌 장벽 투과성과 뇌 혈류 증가 등 다중기전·다중효과가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미국 임상 2상 시험을 완료했고, 알츠하이머 국제학회 및 SCI급 학술지(Alzheimer’s Research & Therapy) 등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됐다. 아리바이오는 AR1001 글로벌 임상 3상을 통해 대규모 시험군을 모집, 차별화된 효능과 장기 복용 안전성 등을 확인해 미국 FDA 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AR1001 임상 3상 프로그램은 미국 FDA와 협의해 총 1600명 대상 두 개의 대규모 임상으로 나눠 진행된다. 첫 번째 3상은 미국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총 모집인원은 800명이다. 투약군 400명에게 AR1001 30mg를, 대조군 400명에게 위약(Placebo)을 52주간 투약한다. 52주 투여가 끝나면 환자들에게 2년간의 연장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대조군도 모두 AR1001 30mg을 투여한다. 두 번째 3상은 미국을 포함해 유럽과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임상으로 진행된다. 800명 환자를 대상으로 52주간 AR1001 30mg 또는 플라시보를 투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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