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이오로직스, 박테리아 백신 개발에 역량 집중
차백신연구소, 면역증강제 개발 통해 포트폴리오 확장
국제 바이러스·박테리아 산업 박람회(ViBac 2022)서 박테리아 백신, 백신 면역증강제 등 백신의 비즈니스 트렌드에 관한 담론의 장이 펼쳐졌다.
히트뉴스는 메이커스유니언이 주최한 이번 행사의 '2020 바이러스 박테리아 트렌드 콘퍼런스' 중 △박테리아 백신의 비즈니스 전략 △백신 면역증강제의 산업화 전략 세션 내용을 정리했다.
유바이오 "혁신적 원가절감 통해 백신 개발 경쟁력 강화해야"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박테리아 백신의 특성, 상업화 사례, 개발 전략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백 대표는 "사회적 측면에서 봤을 때, 백신을 통한 예방접종은 20세기 동안 인류의 가장 큰 공중 보건 성과 중 하나다. 백신에 의한 공중 보건 최대 성과로 천연두, 소아마비의 박멸이 있다"며 백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테리아 백신에 대해 백 대표는 "개발된 박테리아 백신에는 접합백신이 가장 많고, 톡소이드 백신이 다수 있다"며 "미개발 박테리아 백신은 적절한 동물 모델이 없어 효능을 확인하는 방법이 어렵다"고 밝혔다.
최근 5년(2015년~2020년) 간 글로벌 백신시장은 연 평균 6.5% 성장했다. 국내 백신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4억5000만 달러에 달하며, 글로벌 백신시장의 약 2%를 차지하고 있다. 백신산업 성장의 원동력에 대해 백 대표는 "전 세계 인구의 고령화 및 감염성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며 "백신 개발에 대한 투자 증대가 백신시장 성장의 촉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콜레라 백신을 상업화한 경험이 있는 바이오텍이다. 백 대표는 "유바이오로직스는 WHO(세계보건기구)에 콜레라 백신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3000만 도즈에 달하는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며 "박테리아 백신 개발을 통해 WHO PQ(사전품질인증) 획득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제조원가의 혁신적 절감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정부의 백신 개발 지원에 대해 그는 "펀딩에 있어 정부 R&D(연구개발) 자금은 대부분 기초연구, 비임상 및 초기 임상시험에 국한되고 있다"며 "정부에서 백신 주권을 확보하려면 임상 3상 및 상업화 단계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차백신연구소, 백신 면역증강제로 포트폴리오 확장
면역증강제(Adjuvant)는 백신항원의 면역원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백신 첨가물을 뜻한다. 국내서 백신 면역증강제(Vaccine adjuvant)를 개발 중인 대표적인 바이오텍으로 차백신연구소를 꼽을 수 있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기존 백신은 면역반응은 높았지만, 안전성이 떨어졌다. 안전성 문제를 개선한 재조합 백신은 면역원성이 떨어진다"며 "차세대 백신인 면역증강제는 면역원성과 안전성 모두 높일 수 있다. 백신의 효과가 장기간 지속된다"고 밝혔다.
면역증강제는 비 TLR 리간드성 면역증강제와 TLR 리간드성 면역증강제로 나뉜다. 이에 대해 염 대표는 "비 TLR 리간드는 항원전달체로 작용하고, TLR 리간드는 선천성 면역 활성화 및 후천성 면역을 유도한다"며 "면역증강제를 사용하면 기존의 필수 백신을 개량형 백신으로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신규 백신과 치료용 백신인 암백신을 만들 수 있다"며 면역증강제의 활용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차백신연구소는 TLR2, TLR3을 조합해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차백신연구소는 감염성 질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저희가 우수한 면역증강제를 개발했을 때 항암 백신, 면역치료제, 치료용 백신 개발에 적용하고 있다"며 "면역증강제를 개발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이를 통해 효과가 뛰어난 백신을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차백신연구소는 면역증강제를 활용해 백신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고 있다. 한편 차백신연구소는 지난 2월 알지노믹스와 차세대 RNA(리보핵산) 플랫폼 기반의 백신 공동개발을 위한 협악을 체결한 바 있다.
염 대표는 "회사의 면역증강제인 리포-팜(Lipo-pam™)이 RNA 전달체로서 역할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알지노믹스와 RNA 백신 공동개발에 나섰다"며 "현재 차백신 연구소는 RNA 플랫폼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