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가 "도란사민 구경 못 한지 오래..단톡방엔 찾는 글만"
제일약품 "품절 사태 알지만, 수급 불안 의약품 너무 많아"
제뉴파마 "멜린지에스 도란사민 품절로 생산 늘어"
지혈제보다 오프라벨(Off-label)로써 기미 치료제로 더 알려진 '도란사민캡슐(성분 트라넥삼산, 이하 도란사민)'의 품절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약국가는 단체 메신저에서 해당 약을 찾는 글로써만 존재가 확인되고 있고, 생산업체는 품절 사태 심각성을 알지만 대부분의 의약품이 수급 불안을 겪고 있어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입장이다.
약국을 운영중인 약사 A씨는 "아직도 인근 피부과에서는 기미 치료를 목적으로 도란사민이 처방되나 품절이 장기화 되고 있어 대체약을 조제하는 상황"이라며 "가끔 단체 메신저방에서 도란사민을 구한다는 글만 보일 뿐"이라 설명했다.
약국가는 오래된 약(허가일 1972년 7월 10일)이고 생산대비 이윤이 남지 않아 생산업체 측에서 생산을 꺼리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만큼 도란사민 품귀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같은 문제에 도란사민 생산업체인 제일약품은 생산에 차질을 겪고 있으나, 이 같은 문제는 비단 도란사민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원인은 원료의약품 수급 불안정과 가격 상승 등으로 뚜렷한 대책도 없다는 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도란사민) 생산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은 사실이나 수급 불안은 이 약제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원료수급 문제와 가격 상승 등 전체적인 생산여건이 불안정해져 시장에 필요한 제품을 우선 생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도란사민 품절 장기화로 반사이익을 얻은 제품은 제뉴파마의 멜린지에스캡슐로 확인되고있다. 도란사민과 마찬가지로 트라넥삼산 단일제이며 용량도 250mg으로 동일하다.
실제로 제뉴파마 관계자는 도란사민 품절 사태가 이어지면서 멜린지에스캡슐 생산이 늘었다고 밝혔다.
제뉴파마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멜린지에스 생산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생산확대 원인은 도란사민 품절로 판단하고 있으며 차질 없이 생산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란사민과 멜린지에스캡슐은 트라넥삼산 제제 지혈제로 △전신적 섬유소용해항진과 관련있다고 생각되는 출혈 경향(백혈병, 재생불량성 빈혈, 자반병, 암 등 및 수술 중·후의 이상 출혈 △국소적 섬유소용해항진과 관련있다고 생각되는 이상출혈 (폐출혈, 성기출혈, 신출혈, 전립선 수술 중ㆍ수술 후의 이상 출혈) 등에 적응증을 갖고있으며, 1일 750~2000mg을 3~4회 분할 경구투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