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철 부회장 "공공심야약국, 사회안전장치라는 마음으로"
편의점·화투기는 못할 의약품 사용 적정성 검토와 중재 제공
시간당 3만원 인건비는 숙제.."지속적인 협의 나설 것"

대한약사회 정현철 부회장
대한약사회 정현철 부회장

공공심야약국 시업사업이 내달 1일부로 시작되는 가운데, 대한약사회는 △의약품 사용 적정성 검토 및 중재 등 차세대 약사 역할 강화를 통해 단순한 의약품 접근성 확대를 넘은 약사직능 새 가치를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약사회 정현철 부회장은 29일 브리핑을 통해 공공심야약국 관련 △선정 약국 △운영 지침 등 사업 진행상황을 발표했다.

 

도심형 52개소, 비도심형 9개소 총 61개 시작

이번 시범사업은 기존 지자체에서 운영하던 공공심야약국과 달리 정부 예산으로 진행된다. 공공심야약국은 기존 지자체 주도 108개 약국이 참여하고 있었으며, 이번 61개소를 더해 총 169개 약국이 사업에 참여한다.

당초 계획은 도심형 54개소와 비도심형 8개로 총 62개 약국이 새로 참여하는 것이었지만, 도심형 약국을 당초 목표보다 1개소 적게 선정하고 비도심형 약국 1개소를 추가했다.

이 같은 약국 선정 과정에 대해 정현철 부회장은 "비도심형 약국은 당초 8곳이 계획됐지만 도심형 약국 참여가 미비한 상황에서 책정된 예산 집행을 위해 도심형 약국이 1개 줄었고 비도심형 약국 1개소가 추가됐다"라고 설명했다.

 

공공심야약국, 신 약사가치 창출 '의약품 사용 적정성'

정 부회장은 이번 공공심야약국 시범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현 집행부가 구상하고있는 약사회 새 가치창출에 있다고 밝혔다.

△의약품 사용 적정성 검토 △의약품 사용 중재 등이 그것으로 약사회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안전망인 의약품 공급에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편의를 제공하는 사회안전장치가 되겠다는 방침이다.

의약품 사용 적정성은 말 그대로 환자가 "아세트아미노펜 주세요"라고 주문했을 때, 이 환자 현재 상황에 적절한 약물이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인가를 판단하는 과정으로, 현행 약사 업무에도 포함된 사항이지만 이를 균일화 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해 보편적인 서비스 향상을 유도한다는 의미다.

정 부회장은 "일반의약품 사용 적정성 메뉴얼을 제작해 공공심야약국 운영 약사들에게 배포할 것"이라며 "종합감기약 등 최근 의약품 품귀현상의 국민 체감이 적었던 것은 약사들의 이같은 적정성 확보와 중재 역할이 컸던 만큼 이를 심야시간에 적용해 적절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 설명했다.

 

"실효성 없다는 말은 안나올 것" 데이터로 입증한다

지난 2020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당시 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공공심야약국을 지자체 단위로 운영했지만 실효성을 확인하기는 어려웠다"고 밝히며 대안으로 화상투약기 실증 사업을 제시 한 바있다.

약사회는 이번 시범사업에서 창출되는 데이터를 통해 공공심야약국이 기존 편의점 상비약, 내년 시행이 예상되는 화상투약기 실증특례 사업이 가질 수 없는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철 부회장은 "언어정보, 시각정보 외에 약사가 대면상담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채취(술냄새) △보행상태 △발열 등이 있으며 이는 화상 투약기나 편의점 의약품 구매를 통해서는 얻을 수 없는 정보"라며 "이를 기반으로 의약품 사용 지도를하고 이를 데이터로 정립하게되면 심야 공공의료 서비스 역할을 충분히 감당해 낼 것"이라 밝혔다.

이를 위해 정현철 부회장은 추후 공공심야약국 운영 현황(개점, 폐점, 판매내역, 상담내역)을 관리하는  홈페이지에 △의약품 적정성 상담 내용 등을 기록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공공심야약국 사업 성과를 구체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데이터를 축적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부회장은 "현재 홈페이지에 기록 가능한 △로그인 △로그아웃 △판매목록(제품명) 외에도 상담내역을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려 한다"며 "데이터 레이블링 및 공공심야약국 운영약사 기록 편의를 위한 소프트웨어 도구들을 현재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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