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톱 서비스로 시간·비용 절감이 핵심 경쟁력
이중항체 플랫폼 개발해 하반기 출시할 계획

[샌디에이고= 이현주] 2018년 CDO(Contract Development Organization) 사업 진출을 선언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년만에 100여건의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속도, 품질, 효율 및 가격경쟁력 등을 무기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일(현지시각) 샌디에이고에서 CDO 사업부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유승연 삼성바이오로직스 Development Sales 팀장은 "짧은 시간 내 항체의약품뿐만 아니라 다수의 이중항체와 융합 단백질 등 complex molecule 을 개발했으며,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고 미국에 거점을 마련하는 등 CDO 사업에서 주요 마일스톤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재선 상무(왼쪽)와 유승연 Development Sales 팀장
이재선 상무(왼쪽)와 유승연 Development Sales 팀장

또한 CMO 사업에서 쌓아온 우수한 트랙레코드와 브랜드 파워 역시 CDO 사업을 촉진시켜 글로벌 선진기업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높은 만족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세포주/공정 개발부터 전임상/임상 시료 생산, 상업 목적 대량생산까지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통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실제 삼바가 위탁개발한 물질이 단기간 내 다수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유럽의약청(EMA) IND 승인과 기술수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글로벌 위탁 개발 서비스의 주 고객사가 미국에 위치해, 2020년 10월 미국 대표 바이오클러스터인 샌프란시스코에 R&D 센터를 개소했다.

아울러 사토리우스(Sartorius), 머크(Merck) 등 원자재 공급사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치한 인천 송도에 공장을 짓고 있어 COVID-19으로 인해 부각된 원자재 수급도 차질없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 팀장은 "이번 바이오 인터내셔널 행사 기간 동안 유망한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미팅을 추진해 당사 CDO 서비스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파트너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가 내세우는 CDO 플랫폼은 '에스초이스(S-CHOice)'와 '에스셀러레이트(S-Cellerate)'다.

S-CHOice는 타사의 세포주보다 빠른 속도로 많이 번식해 오랜기간 생존하는 것이 특징이다.

에스초이스의 세포 발현량은 세포주 개발 직후 기준 리터당 7그램 타이터(Titer: 배양액 속 항체량 수치화) 이상으로 업계 평균(상업 생산 시점 기준 리터당 약 3~4 그램) 대비 두 배 가량 높다. 또한 배양 후 21일이 지났음에도 90% 이상의 생존율(viability)이 유지된다. 세포주 개발 소요시간도 업계 평균 4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된다.

에스셀러레이트(S-Cellerate)는 지난 9월 선보였다. 세포주 개발부터 IND 제출 및 품목허가신청(BLA)까지 소요기간을 단축한 의약품 위탁개발 플랫폼이다.

초기 세포주 개발부터 생산공정 및 분석법 개발, 비임상 및 임상물질 생산, 임상계획신청(IND)을 지원하는 서비스와 후기개발단계(late-stage)에서 공정특성확인(PC) 및 공정성능 적격성평가(PPQ), 품목허가신청(BLA)를 지원하는 플랫폼 서비스 두가지로 구성돼 있다. 각 개발 단계별로 최적화된 프로세스를 통해 세포주 개발부터 IND 신청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 바이오 신약이 신속하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서비스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독자적으로 이중항체 플랫폼을 개발해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회사가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은 비대칭형 구조의 인간 IgG와 유사한 형태로 개발되어 생산성 및 안정성이 우수하며 면역원성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확장성이 높아 다양한 포맷의 다중항체 형태로 변형 가능하며 다양한 작용기전(MoA)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재선 삼성바이오로직스 CDO개발팀 상무는 "자체개발한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을 출시하는 등 글로벌 바이오제약 수요에 대응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수주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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