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자들 수사 활기...호객 다툼도 선상 올라

개국가에서 제기돼 왔던 서울아산병원 인근 약국의 면대의혹이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경쟁이 치열한 약국 호객다툼도 함께 조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지역 약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은 서울아산병원 인근약국 면허대여 사건을 수사하다가 최근 서울중앙지검과 남부지검에 사건을 이첩했다. 이 사건은 서울송파경찰서의 내사로 시작돼 검찰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 측도 참고자료 등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중앙지검에는 H약국 등 3개 약국 사례가 이첩됐다. 특히 같은 약국자리에 문제가 생기면 면대업주가 개설약사를 바꾸는 방식으로 꼬리자르기를 일삼았다는 의혹을 산 약국이 포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에는 다른 2개 약국이 이첩됐다. 이를 통해 검찰로부터 면허대여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서울아산병원 문전약국이 최소 5곳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이번 면대혐의 사건에는 도매업체가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상당한 파장도 예상된다.
한편 서울송파서는 가열되는 호객경쟁 가운데서 영업방해와 상습협박 등을 일삼은 혐의로 4개 약국과 연관이 있는 해당약국 소속 직원들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별 사건이기는 해도 서울아산병원의 고질적인 호객경쟁이 수사선상에 오른 것이어서 역시 사법부의 판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약국가에서는 병원 내부공간에서 문제제기가 잇따르고 있었는 데도 그동안 수수방관해온 서울아산병원과 송파구보건소에 대한 비판여론도 일고 있다.
해당지역 한 약사는 "서울아산병원 인근약국가에서 제기돼 온 이런 위법성 논란과 우려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면서 "수사결과를 기다려야하겠지만 병원 측과 보건소 측도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