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은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바탕으로 비약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 기술수출 단계에 도달한 국내 신약개발 역량이 의약품 상업화 단계로 성장하기 위해서 정부의 꾸준한 지원, 기업의 장기적인 기술투자와 더불어 제약바이오 전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고 성장시키는 조직문화와 시스템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빅파마 비즈니스를 이끌던 제약 리더들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선택하면서 산업계에 글로벌 DNA를 불어 놓고 있는데, 그 중 GSK에서 오랜 기간 비즈니스를 이끌어온 김진수 부사장이 제약바이오 전문 교육컨설팅사인 '지명(知明)'에 합류해 주목을 받고 있다. 히트뉴스가 최근 김진수 대표를 만났다.

저는 GSK등 글로벌 기업에서 여러 제품의 영업과 마케팅 전략을 담당했고, 다수의 주요 국내사들과 제휴를 진행하면서 국내 제약환경의 변화와 국내사의 발전을 아주 가까이서 지켜 보아왔습니다. 그리고 국내제약바이오업계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도적인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동일업계 일원으로 큰 기쁨과 경외심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다만 정부와 산업계의 노력으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개발의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사들의 조직문화, 비즈니스 시스템 그리고 인재육성 등은 아직 글로벌 빅파마들에 비해서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제약바이오산업은 다른 어떤 산업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고 수준의 도덕성, 엄격한 투명성 및 사회적 책임감을 요구 받는 ESG 산업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의약품 전주기에서 글로벌 관점과 역량을 가진 인력개발과 체계적인 임직원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중소규모 기업이 대다수인 산업계 현실상 R&D 투자에 더해서 인재개발, 시스템 개선 등 다른 분야까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도록 각 기업별로 해결해 나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인력개발 시스템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미력하나마 한국제약바이오산업이 글로벌 제약 강국으로 발전 하는데 일조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세계적인 대기업들이라 본사 차원서 막대한 비용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직원을 훈련하고 있지만 국내는 상황이 많이 다르더군요. 국내 제약사가 선택할 수 있는 대기업 산하 교육회사나 글로벌 컨설팅사 교육은 비용은 엄청 고가이지만 제약바이오에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고, 제약바이오에 특화된 프로그램 경우에도 현장의 눈높이에서는 만족스럽지 않아서 무엇보다 개선이 시급해 보였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단기간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재양성에서도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이 필요합니다. 사실 우리 제약바이오 업계 안에는 각 분야의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경험과 지식이 제약바이오 회사들이 적재적소에 제공받을 수 있는 시스템 개선이나 교육 프로그램, 인재공급으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약바이오기업의 교육니즈와 각 전문가들의 역량과 연결하는 체계적인 교육플랫폼이 필요한데, 일반 서비스 플랫폼의 역할이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단순한 역할이라면, 기업교육을 위한 플랫폼은 현장에서 필요한 교육니즈를 분석하고, 그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교육과정을 기획하고, 각 교육에 맞는 전문가를 섭외하고, 전문가들의 지식과 경험이 효과적인 교육과 훈련에 담길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약바이오 교육플랫폼은 무엇보다 제약바이오 산업과 현장에 대한 수준높은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인 기획력과 실용적인 프로그램 개발역량이 특히 중요합니다.

저는 빅파마로 자리잡은 대형 글로벌 기업들이 어떤 조직문화와 시스템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지, 임직원 교육과 역량개발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그들이 글로벌 시스템을 한국에 적용할 때 어떤 시행착오가 있었는지, 또한 국내사들은 현재 어떤 어려움과 필요가 있는지 30년동안 현장에서 보고 배워 왔습니다. 이제 그간의 성공경험과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각 회사들의 필요로 하는 인재양성 솔루션을 제공하려고 하고, 이는 분명 국내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지명은 잘 알려진대로 제약바이오 영업·마케팅 교육에 전문성을 확보해왔고,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제품 허가 전 R&D 개발 과정부터 발매 후 마케팅까지 전 주기 교육을 갖추고 있고 있고, 팬데믹 상황에서 많은 회사들이 필요로 하는 온라인 교육 시스템까지 운영하고 있어 제약업계 내에 이미 독보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지명 권진숙 대표님을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는데, 제약바이오 교육플랫폼에 대한 동일한 비전을 가지고 있었고,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지명의 업무방식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제가 창업으로 처음부터 시작하기보다는 이미 15년이상 제약산업 전반에 대한 전문적 이해와 축적된 시스템과 프로그램, 그리고 업계의 신뢰를 확보한 지명에서 출발하는 것이 보다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지명의 목표는 제약바이오사가 신입직원부터 임원교육까지 믿고 맡길 수 있는 의약품 전주기 교육플랫폼을 목표로 합니다. 앞으로 지명은 더 많은 제약 바이오 · 의료 전문가들과 협업해서 R&D부터 임상 및 인허가, 약가 및 글로벌 BD, 프로젝트 관리, 영업 마케팅까지 다 포함하는 전주기 교육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기업 조직문화, 시스템 개발, 임직원 역량 개발, 중간 및 고급 관리자 리더십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있어서도 제약바이오 안·팎의 다양한 전문가들과 협업할 예정입니다. 제가 새로운 커리어를 결정함에 있어 업계의 많은 리더분들께서 저의 문제진단과 해결방안에 대해서 공감해주셨고, 기쁜 마음으로 응원해주셨습니다.  이제 지명이 제약바이오 교육플랫폼으로써 기대에 부응하도록 전 직원이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