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코제약이 기존 홍콩, 베트남, 필리핀 및 중동지역으로의 수출 노선을 이라크까지 확장했다. 

알리코제약(대표 이항구)은 최근 이라크 의약품 공급 전문업체 미들턴 파마(Middleton Pharma)와 자사 5개 제품에 대한 직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체결한 미들턴 파마는 이라크 'Hale Group'의 의약품 자회사다. Hale Group은 의약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등 각 전문 분야의 자회사를 운영하는 이라크 의료 공급 전문업체다. 

이 회사는 이라크뿐 아니라 이란, 터키, 시리아를 포함한 쿠르디스탄 지역의 600여 개 약국과 140여 개 드럭스토어(Drug Store)에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알리코제약 측에 따르면, 회사는 작년 하반기부터 △홍콩 △베트남 △필리핀 △아제르바이잔 △이라크 등 여러 해외 기업과 의약품 직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주요 계약 품목은 △디오디핀 정(Diodipin tab, 고혈압 치료제) △메트로 정(Metro tab, 당뇨 치료제) △레보파신 정(Levofacin tab, 항생제) △아크라손 크림(Acrason cream, 피부질환) 등이다. 

회사 관계자는 "각 국가별로 계약시점이 상이하지만, 이라크 직수출 계약의 구체적 시점은 올해 1월"이라며 "총 계약 금액은 100억 원으로 향후 매출 지속성을 고려하면 5년 후 20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또한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특히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등 주요 시장과도 계약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수출 시장의 다각화 역시 동시 진행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알리코제약은 CIS(독립국가연합) 및 중동지역 제약사와 맺은 수출계약을 시작으로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위주의 수출에서 남미, 유럽 등 선진 해외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