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점심 먹방부터 스트래칭 숏츠(Shorts)까지
"주주·환자·MZ 모두 사로잡기 위한 JW의 홍보 전략"

국내 제약회사 홈페이지는 대표 인사말, 제품 사진, 공시 자료 등 고정적인 템플릿(Template)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임직원부터 사외 주주·환자·MZ세대까지 트렌드를 겨냥한 맞춤 콘텐츠를 개발한 제약사가 있다.
JW중외제약(대표 신영섭, 이성열)은 지난해 1월 6일 기존의 텍스트 위주의 홈페이지 콘텐츠 구성에서 영상 콘텐츠를 보완하고, 임직원과 고객의 참여를 강화하기 위해 기업 미디어 플랫폼 형태의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기존 뉴스룸의 형태로 영상 콘텐츠를 활용하는 제약사들은 있었지만, 공식 기업 홈페이지를 미디어 채널로 전면 개편한 경우는 제약업계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들었다.
히트뉴스는 유정재 JW홀딩스 홍보팀장과 김우성 JW홀딩스 콘텐츠팀장을 만나 미디어플랫폼 기획의도부터 콘텐츠구성, 사내외 반응 등 1년간의 발자취를 취재했다.

제약사 홈페이지의 고정된 틀을 파괴했다.
왜, 미디어플랫폼을 기획했나.
김우성 콘텐츠 팀장은 "미디어플랫폼이 활성화되기 전까지는 사내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해봤자 인쇄 사보를 통한 게 다였다"며 "글로써 전달하는 건 트렌디함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의미 전달에도 한계가 있었다"고 과거 제약사 홍보체계의 한계를 설명했다.
JW중외제약은 기존 사내 커뮤니케이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요소로 영상 콘텐츠를 뽑았다. 하지만, 회사가 사내 커뮤니케이션 만을 목적으로 ‘미디어플랫폼’을 구상한 건 아니다.
유정재 홍보팀장은 "현재 제약바이오 콘텐츠를 보유한 미디어 매체들이 너무 많아진 상태로, 제약바이오 회사들은 이런 매체들에 의뢰해 홍보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우리가 회사의 가치나 청사진을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직접 내부 콘텐츠를 만들어 운영하고, 외부 미디어 매체 등이 활용할 수 있는 기본 플랫폼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의 홍보 폐쇄성 등으로 사내 정보를 사내직원만이 얻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아니라, 대내·외 구분을 없애 대중이 검색 플랫폼 등을 통해서도 알 수 있게 해보자라는 측면에서 '미디어플랫폼'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유 팀장에 따르면,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미디어 플랫폼으로 운영하는 제약사는 국내에서 JW중외제약이 유일하다.
그는 국내 제약사는 왜 국내 IT 대기업처럼 홈페이지를 재밌게 꾸밀 수 있는 다양한 시도들을 시도하지 않느냐며 "JW미디어플랫폼을 통해서 기업 이미지 제고, 지속적 정보 제공, 미디어 노출 등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JW중외제약'의 미디어 콘텐츠는 어떻게 구성되나?
김우성 팀장은 "JW중외제약은 JW미디어플랫폼(사내 홈페이지), 블로그, 유튜브 채널 등 3가지 미디어 채널의 연계를 통해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팀장에 따르면, JW미디어플랫폼은 현재 임직원부터 환자, 주주, MZ세대까지 다방면의 콘텐츠를 양산하고 있다. 임직원 대상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소통 환경의 변화에 따라 언택트 중심의 콘텐츠를 기획했다.
주요 콘텐츠를 살펴보면, △임직원들 간의 비대면 소통 콘텐츠 '랜선 야유회' △회사의 주요 이슈를 모아 소개하는 '가.제.트(가장 핫한 제이더블유 트렌드)' 등 임직원의, 임직원에 의한, 임직원을 위한 콘텐츠 들이 모여 있다.
그는 "물론 임직원이 아닌 외부인도 시청할 수 있다"며 "사내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고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직원의 반응을 묻자 유정재 팀장은 "초기에는 다들 어색해했지만, 현재는 경쟁(?) 체제로 가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로 인해 임직원간 대면 할 수 없고, MZ세대 직원들과 팀장급들의 문화차이로 소통이 단절되는 경향이 있었다"며 "비대면이긴 하지만 함께 식사를 하고, 퀴즈를 풀고, 게임을 하는 등 콘텐츠를 통해 임직원간 소통이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요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 외에 회사는 기존에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의 이름을 '헬스피디아'로 변경해 올해 2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기존 유튜브 채널을 보유한 제약사는 많았지만, 채널명에 회사명을 뺀 경우는 흔치 않다.
이 이유에 대해 김우성 팀장은 "유튜브 채널명에 회사명을 넣어 딱딱하게 운영하기 보다는 조금 더 포괄적인 건강의료 정보를 제공하는 채널로 좀 확장을 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헬스피디아는 △플.스 (Play Stratching) △MZTI (MZ세대 질환 유형별 해결 지표) △궁금하닥(환자 궁금증 전문의가 직접 해결) 등 콘텐츠 그룹으로 구성돼있다.
유정재 팀장은 "MZ세대를 타겟하는건 현재의 시대적 트랜드를 따라가는 것"이라며 "최근 청년 탈모 이슈 등 그들이 원하는 건강, 의료 정보에 대한 니즈를 해소해주자는 생각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경쟁사들과 다르게 이 부분을 조금 더 건드려보자는 생각이라는 것이다.
그는 "플스, MZTI, JW 정보통 등도 쇼츠 방식(1분 내외의 짧은 영상)의 콘텐츠를 게재하고 있고, 스트레칭 콘텐츠 플스는 특히 조회수가 높은 편"이라고 소개했다.
앞으로 보완(개선)해 나갈 부분이 있다면?

김우성 팀장은 "궁금하닥 코너 같은 경우는 기존 2년 전부터 계속 제작해 게시하고 있는 콘텐츠 중 하나지만, 지속적으로 최신의 업데이트를 해줘야 하는 부분이 어렵고, 아쉬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 정보 콘텐츠들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해주지 않으면, 가장 최신의 정보를 게시한 콘텐츠로 시청자들이 쏠릴 수 밖에 없다"며 "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타겟 시청자들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업데이트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