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놈, 지능적 정밀의료에 꼭 필요
국내 지난해 1만명 '게놈 해독' 완료

정밀의료의 핵심 키워드인 게놈 관련 국내 사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9일 마이지놈박스에서 주관한 '2022 개인 홀게놈 서비스 론칭 세미나'에서 박종화 UNIST(울산과학기술원)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는 '극노화 게놈혁명과 인간게놈 기본권리'를 주제로 발표했다.
박종화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에 초고령화, 의료복지파산, 저출산율, 지역불균형 등의 문제가 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이 게놈(genome, 유전체) 연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민간 주도의 게놈 분야 기술 혁신과 대중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정밀의료가 의료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정밀의료의 핵심은 아날로그가 아닌 디지털 유전체 정보에 있다.
박 교수는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능적 정밀의료에서 관련 데이터를 게놈에서 다중오믹스화, AI를 활용한 패턴인식과 예측력 증대가 이뤄져야 한다"며 "고령층 의료비 절감을 위한 유일한 해결책이 지능적 정밀의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화는 만병의 근원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극노화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지능적 정밀의료가 복지형 정밀의료로 거듭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밀의료란?
개개인의 정밀하고 궁극적인 게놈 정보에 기반한 유전, 환경, 생활습관 등의 다양성을 고려해 질병의 조기예측, 조기진단, 예방 및 맞춤치료를 수행하는 혁신적 의료 형태를 뜻한다.

지능적 정밀의료에 필요한 게놈 정보. 우리나라는 지난해 한국인 1만명 게놈 해독을 완료한 바 있다. 현재 정부는 100만명의 유전정보 수집을 목표로 하는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게놈 사업이 가장 활발한 해외 국가로 영국을 꼽을 수 있다. 영국은 500만명 게놈 사업을 하고 있다. 이는 공공의료복지를 구현하기 위함이다. 미국은 100만명 게놈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질환위주의 연구에 초점을 맞췄다.
박 교수는 "게놈 해독은 인지의 주체가 되는 정보처리체가 자신의 존재를 피드백으로 파악해 분석하게 되는 것이다. 게놈은 개개인의 고유한 권리이자 자산"이라며 게놈 기본권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게놈혁명에 대해 그는 "인류 최대의 존재혁명이다. 게놈과 임상정보를 개인이 관리하는 미래가 올 것이고, 게놈 연구의 궁극점은 극노화에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