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루티닙, 1차 치료로 허가사항 확대가 선제적 이뤄져야
현재 외투세포림프종 1차 치료제로 쓰이는 리툭시맙과 2차 치료제로 쓰이는 이브루티닙을 병용해 쓰는 임상 2상 시험 결과가 공개됐다.

지난 21일 국제학술지 란셋 온콜로지에 따르면 만 65세 미만 외투세포 림프종 환자에게 1차 치료제로 이브루티닙(제품 임브루비카)+리툭시맙(제품 맙테라) 사용했을 시 화학요법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해당 임상시험은 젊은 고위험 환자(만 65세 미만)를 포함해 새로 진단된 외투세포림프종 환자에게 이브루티닙과 리툭시맙의 반응률을 평가하기 것이 주요 목표였으며 2015년 6월 12일과 2018년 12월 6일 사이에 131명의 환자가 등록됐다.
악성림프종은 조직형과 유래된 림프구에 따라 분류하는 것이 국제 기준이다. 악성림프종은 호지킨림프종과 비호지킨림프종으로 세분화되는데 외투세포림프종(MLC)은 비호지킨림프종 중 B세포에서 시작한 종양을 말한다.
환자는 첫 번째 주기 때 이브루티닙-리툭시맙(파트 A)을 1, 8, 15, 22일에 6~8시간에 걸쳐 이브루티닙 경구(PO)를 1일 1회(QD), 리툭시맙 정맥내(IV) 투여를 1일 1회(QD) 받았다. 그 후 다음 주기 1일차부터 4시간 이상 치료를 진행했으며 치료는 병이 진행하거나 예상치 못한 독성이 없을 때, 환자가 완전한 반응에 도달할 때까지 28일 주기로 최대 12주 동안 반복했다.
이후 완전한 반응을 보인 환자에게는 메토트렉세이트-시타라빈(파트 B)과 교대로 4주기의 R-HCVAD(리툭시맙-초다분할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빈크리스틴, 애드리아마이신, 덱사메타손)가 투여됐다. 완전 반응이 없거나 부분 반응이 있는 경우 환자는 메토트렉세이트-시타라빈과 교대로 2주기의 R-HCVAD를 받은 후 최대 총 8주기의 재평가했다.
임상결과로 117명의 환자 중 58명(50%)이 높은 Ki-67(≥30%)을 보였다. 131명의 환자 중 129명(98%, 95% CI 95-100)이 파트A(이브루티닙+리툭시맙)에서 전반적인 반응을 보였다. 가장 흔한 3~4등급 이상반응은 림프구감소증(131명 중 19명), 피부 발진(16명), 혈소판 감소증(12명), 감염(11명), 피로(10명) 및 림프구 감소증(96명), 백혈구 감소증(42명), 혈소판 감소증(40명) 및 호중구감소증(26명)이 파트 B 부분에 포함됐다. 연구 중 사망 1건이 있었으며 치료와 관계는 없었다.
MD 앤더슨 암센터 Michael Wang 교수는 "만 65세 미만 MLC 환자 1차 치료에 이브루티닙-리툭시맙 병용요법은 이전 방식들보다 안전하다"며 "이 접근 방식은 화학요법 주기의 기간을 최소화해 화학요법과 관련된 부작용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이브루티닙이 2차 치료부터 보험급여가 이뤄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임상시험과 같이 리툭시맙과 1차 치료제로 병용하기 위해서 이브루티닙의 허가사항 변경이 선제적으로 필요하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일 희귀의약품 소분과위원회를 통해 MLC 희귀의약품 관련 허가자료 제출요건의 타당성을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 자문해 그 결과 또한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