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바이오 플랫폼 지원 확대해 산업 혁신 구심점 삼겠다"
"2026년까지 선정 과제별 연 10~20억 원 규모로 지원"

레드(Red), 그린(Green), 화이트(White)로 구분돼왔던 바이오 분야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공통 활용될 수 있는 기반기술인 '바이오 범용 플랫폼 기술'에 대한 지원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첨단대체시험법 TF(센터장 이광욱)와 충북대학교 병원 OK-MPS Validation(센터장 최치훈)이 16일 공동 개최한 'OK-MPS VC&KBIO Health 첨단대체시험법 TF 공동심포지엄'에서 조아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생명기술과 사무관은 과기부의 생명기술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조아람 사무관은 "일반적으로 바이오 분야는 활용 영역에 따라서 △레드 바이오(질병 예방·치료) △그린 바이오(농작물) △화이트 바이오(환경·에너지) 등으로 구분돼왔다"며 "과기부는 이제 분야의 경계 없이 공통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바이오 플랫폼' 기술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바이오산업 혁신의 구심적 역할 및 신기술·신산업 창출의 원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 플랫폼은 유전자 편집기술이나 합성생물학 기술과 같이 분야의 한정 없이 공통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기반기술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유전자 편집기술은 질병 예방·치료 및 식물 종자 개량에 기여할 수 있으며, 합성생물학 기술은 부품화와 모듈화를 통해 바이오소재(레드/그린/화이트)의 생산 속도와 규모를 획기적으로 증대하는 게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조 사무관은 바이오 플랫폼 분야는 과기부의 역할과 업무 영역에 부합하기 때문에, 이 분야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과 과제를 추진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 공통기반기술 지원사업

'바이오공통기반기술 지원사업'은 플랫폼 바이오분야 전반에 대해 지원하고, 지원기간을 조정해서 지원과제수를 확대하며, 2023년까지 신규과제를 선정하는 구조의 사업이다. 내년부터 2026년까지 과제별로 연 10~20억 원 규모로 지원될 예정이다. 

한편, 과기부는 범용성, 산업적 파급력, 투자 시급성, 기술수준·역량을 고려해 바이오공통핵심기술을 우선선정한 바 있다. 이 기술은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합성생물학 기술 △차세대 유전자 편집 △바이오 빅데이터 분석 △바이오 이미징 △오가노이드 △단일세포 분석 △인간화 동물모델 △가상 인체모델 △생산기술 자동화 △바이오칩 △유전자/단백질 합성 △바이오신소재 제작 △인공세포 제작 등 14개 기술이 해당한다.

'바이오공통기반기술 지원사업'은 과기부에서 우선 선정한 이 14개 공통핵심 기술을 토대로 △생명현상 분석기술 △생체모사 모델링기술 △합성생물학기술 등 3개 영역으로 구분해 연구과제를 지원한다. 

생명현상 분석기술은 NGS, 단일세포 분석, Cryo-EM 등 생명체 또는 구성물질을 분석하는 기술이다. 생체모사 모델링기술은 오가노이드, 바이오칩, 인간화 동물모델, 가상 인체모델 등 생명현상 및 개체 간 관계를 모사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합성생물학 기술은 차세대 유전자 편집기술, 유전자 합성기술, 인공세포 제작 등 인위적으로 생명체 및 구성물질을 합성편집하는 기술로 정의된다.

내년 이 사업에서 지원하는 기술은 △생명현상 분석기술 - "세포핵 내 유전체의 시공간적 정보를 수집/분석해 생명현상 규명 및 질환의 발병기전을 이해하는 4DN(4F Nucleome)" △생체모사 모델링 기술 - "다양한 장기·조직 유사체를 한 번에 구현·연결해 생체 내 조직의 병리, 생리학적 특징을 완벽히 모사하는 장기 조직유사체 맵인 메타오가노이드 칩" △합성생물학 기술 - "미생물의 세포 내에서 구현되는 다양한 부품을 제작하고 구현하는 유전자 회로 제작인 고효율 생체부품 및 생체회로 제작" 등이다.

 

개별 지원사업

합성생물학기술

개별지원사업은 앞서 말한 과제 단위 지원사업이 아니라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 형태로 진행될 계획이다. 

조 사무관은 "최근 모더나가 바이오 파운드리 기업 긴코(Gingko)와 협력해서 코로나19 백신개발 기반을 8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는 데 성공하는 사례에서 보듯이 합성생물학과 바이오 파운드리는 바이오 관련 전산업에 활용가능한 게임 체인저 기술이다"며 "올해부터 과기부는 합성생물학을 바이오 기술 패권의 핵심기술로 간주하고 육성 및 지원계획을 수립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10월에는 합성생물학 생태계 조성방안을 발표했고, 바이오파운드리 구축 및 활용기술개발사업을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8년 간 총 약 7000억원 규모로 기획하여 현재 기획재정부 예비심사타당성 신청 중"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조 사무관은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동식물·토양·해양 등 모든 환경에 존재하는 생태계 유지 근간으로 모든 생명체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플랫폼 기술로서 그 활용이 매우 기대되는 분야"라며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 착수를 통해 기술 주도권을 선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사무관에 따르면, 지금까지 마이크로바이옴은 과기부를 중심으로 복지부는 인체 마이크로바이옴을, 농림부는 식물마이크로 바이옴을 과제 형태로 지원해왔다.

그는 "부처별 분산된 투자를 통합하고, 전주기적 마이크로바이옴 기술개발을 위해 과기부, 농림부, 복지부 등 총 8개 정부부처 공동으로 국가 마이크로바이옴 이니셔티브가 기획 되서 예타 중"이라고 밝혔다.

 

신약 분야 특화

조 사무관은 "신약 분야에 특화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플랫폼 기술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업부와 공동으로 3D 생체조직을 활용한 차세대 약물평가 플랫폼 구축을 위해 3D 생체조직칩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사업을 작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다"며 "신약개발에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와 같은 첨단기술을 접목해 그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사업도 19년부터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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