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터뷰 | 이한웅 한국일본계제약기업협의회 회장
"지식과 정보 공유로 한국 제약·의료계에 공헌하는 것이 목표"

지난 4월 한국일본계제약기업협의회(이하 KJPA)의 8대 회장으로 한국산텐제약 이한웅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2010년 4월 출범 이후 한국에 진출한 일본계 제약사 오너들의 친목모임 형태로 운영됐던 KJPA는 2021년 현재 정회원 9개사, 준회원 10개사를 포함해 총 19개사를 회원사로 하고 있으며, 사안에 따라 KPBMA, KRPIA와의 상호협력을 통해 활동하고 있다.

히트뉴스가 이한웅 회장(한국산텐제약 대표이사)을 만나 KJPA의 설립 취지와 주요 활동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한국일본계제약기업협의회(KJPA) 이한웅 제 8대 회장
한국일본계제약기업협의회(KJPA) 이한웅 제 8대 회장

 

KJPA는 어떤 곳이죠?

KJPA는 한국에 진출한 일본제약기업협의회로 현재 정회원 9개사, 준회원 10개사를 포함해 총 19개사를 회원사로 하고 있습니다. 

 

정회원과 준회원의 기준은 뭔가요?

일본제약공업협회(JPMA)에 소속돼있는 회사 중 한국에 진출한 회사가 정회원의 자격을 갖고, JPMA의 소속은 아니지만 일정한 요건을 갖춘 원료, 유통, CRO 등 일본의 제약관련 회사들이 준회원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한국일본계제약기업협의회(KJPA) 회원사 리스트
한국일본계제약기업협의회(KJPA) 회원사 리스트

 

제약바이오산업계에 많은 협회가 있고 중복 가입도 허용합니다. KJPA가 필요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네 말씀하신 것처럼 타 협회 회원과 중복된 회사들이 있습니다. 한편으로 일본계 제약회사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현안을 논의해 한국 제약·의료계에 기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KJPA가 생겨난 거죠. 

 

KJPA 주요 활동은 어떤 것이 있나요?

KJPA는 크게 세 가지 방향성을 갖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지식과 정보의 교류'에요. KJPA에서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정보도 교류하고, 각사의 현안과 관심사를 공유하고 토론하죠. 필요에 따라 저희 의견을 정부에 개진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갖춘 지식을 통해 한국 제약·의료계에 공헌하기 위해 심포지엄 등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서 말한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회원사 간 네트워크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KJPA 산하에 4개의 연구 분과회(Compliance, Pricing & reimbursement, Regulatory Affairs, Medical affairs)를 두고 있습니다. 각 기능의 업무에 맞춰 정보를 공유하면서 연구하고 토론합니다.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이슈와 현안을 논의하고 각사의 업무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국내 제약업계와 어떤 협력 활동을 했나요?

아무래도 KJPA는 일본계 회사로 구성돼 있으니, 일본에 있는 좋은 Practice 혹은 정보를 한국과 공유해 윈-윈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한국계 기업의 일본 진출에도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JPMA(일본제약공업협회)와 정기적으로 미팅도 개최하고 교류하고 있으며. JPMA와 KPBMA와 consensus를 만들어 한일 제약업계의 지견을 교류할 수 있는 학술 심포지움 등도 개최하였습니다만, 지금은 코로나로 시행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국과 일본 제약업계의 닮음과 차이가 있을까요?

우선, 제 개인적인 관점이라는 전제하에 말씀드리면, 일본계 회사는 제품 자체의 질과 환자 측면의 잇점에 좀더 포커싱을 하는 부분이 강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과나 성과보다도 '과정을 중시하는” 경향이 좀 강한 것 같습니다.

회사가 갖고 있는 창림 이념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라든가, 사회적 기여에 대한 의미를 중시하는 부분은 일본계 회사들이 갖는 특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부분들은 국내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먼저 국제화되는 과정에서 회사의 지배구조나 의사 결정 과정이 좀 더 개방적으로 변화하면서 만들어진 결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KJPA는 외부에 많이 드러나지 않았는데요. 

사실 KJPA는 정보 공유, 친목모임에서 시작됐어요.  회원사들에는 다수의 일본인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함께 교류하고 친목하는 것은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이러한 출발점에서 부터 공통 관심사에 대해 논의로 발전했습니다. 이제는 보다 구체적으로 사업 계획을 만들고 한국 사회에 의료계에 공헌할 수 있는 것을 적극적으로 찾아가고 있습니다.

결국 제약회사의 기본 소명이라는 것은 “환자를 위한” 활동이라는 것이 명확하므로 이를 위해 각회원사가 협력하고, 또 전체 제약 업계에 다소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KJPA자체를 일부러 홍보하지 않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12월인데, 올해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요?

앞서 말씀을 드린 것처럼 저희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그 안에서 다양한 논의를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정기적으로 하는 활동들이 모두 멈춰버렸고, 그 사이에 각사에 많은 인사이동이 있었습니다. 그와 더불어 대면으로 얘기할 수 있는 기회도 줄어서, 사안에 대해 의견을 모으는 기회가 줄고 한국 사회에 KJPA의 취지에 맞게 기여할 수 있는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봅니다. 

 

2022년 협의회 활동 계획을 알고 싶습니다.

일본계 회사는 회계연도가 매년 4월부터 시작합니다. 2022년 4월이 되면 심포지엄 개최와 한국 제약·의료계에 더 공헌하기 위한 논의, 그리고 4개 위원회에서 다른 분야로의 논의 확대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