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마케팅(야구, 골프) 집중
패션 마케팅, 온라인 플랫폼 활용... MZ세대 공략

"스포츠 마케팅과 사회공헌 분야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소비자에게 친숙한 기업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생각한다." (A 제약업체 관계자)

제약업계가 'MZ세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스포츠 마케팅, 패션 마케팅 등의 OTC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MZ세대란,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한다.

제약사들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를 추구하는 MZ세대의 특징을 파악, 흐름에 맞는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대세 스포츠로 떠오른 골프 마케팅을 전개하거나, 유명 연예인의 유튜브 출연, 패션브랜드와 협업 등이 그 예다.

 

조아제약·유영제약·휴온스, 스포츠 마케팅에 집중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사진=조아제약 홈페이지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사진=조아제약 홈페이지

조아제약은 2009년부터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일간스포츠와 함께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을 제정해 13년째 운영 중이다.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대상을 비롯해 최고 투수와 타자, 최고구원투수 수상자 등을 선정해 시상한다.

조아제약 관계자는 "프로야구가 프로스포츠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고, 회사 내부적으로 (야구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행사를 13년째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프로 종목 외에 유소년 야구를 후원하고 있다. 2016년부터 저소득층 야구 꿈나무에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아제약은 프로야구뿐만 아니라 바둑 종목에도 후원을 하고 있다.

"조아바이톤이라는 대표 제품이 있다. 집중력 향상, 기억력 개선 효과에 도움을 주는 제품입니다. 이 제품과 바둑 종목의 콘셉트를 생각해봤다. 바둑은 집중력, 기억력이 중요시 되는 종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둑의) 그런 특징과 조아바이톤의 콘셉트가 잘 맞다고 생각해서 루키 바둑리그를 출범시켰다." (조아제약 홍보 담당자)

유영제약은 골프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에 다가가는 노력을 하고 있다. 유영제약은 골프 대중화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약 2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골프성수기'의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골프성수기 채널은 유영제약이 추진하는 사회공헌 행사에 동참할 예정이다. 유영제약 관계자는 "골프라는 스포츠를 매개로 유영제약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브랜드임을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휴온스글로벌은 골프, 당구, 프로야구 종목을 후원하고 있다. 휴온스 골프단은 휴온스가 추구하는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의 철학과 가치를 대중적으로 알리고,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등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휴온스글로벌은 프로당구팀 '헬스케어 레전드(Huons Healthcare LEGEND)'를 올해 6월 PBA(프로당구) 팀리그 8번째 팀으로 창단했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앞으로도 스포츠를 통해 건강한 나눔을 실천하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힘쓰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더스제약은 나눔 경영의 일환으로 2013년부터 '대한씨름협회 씨름대회'를 후원해 왔다. 2018년부터 7개 정규대회와 4개의 생활체육대회 등 협회가 주최하는 모든 대회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 올해에도 위더스제약은 모든 대회를 후원하며 씨름을 활용한 스포츠 마케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대웅제약, 패션 브랜드와 협업

우루사 맨투맨. 사진=대웅제약 홈페이지
우루사 맨투맨. 사진=대웅제약 홈페이지

최근 대웅제약은 대표 제품인 '우루사'와 빅사이즈 패션브랜드 '4XR'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한정판 우루사 후드 티셔츠·맨투맨을 출시했다.

이번 협업은 MZ세대 사이에서 뉴트로 패션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4XR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우루사라는 전통 있는 브랜드가 잠재고객인 MZ세대에게 친근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다가가기 위한 브랜드 전략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콜라보레이션의 전 과정은 방송인 붐의 유튜브 채널 '콜라붐신'에 소개된 직후, 누적 조회수 20만 뷰를 기록하며 온라인 상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우루사 의류 제품은 온라인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에 입점되면서 젊은 소비자 층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MZ세대와의 접점을 넓혀가기 위해 무신사를 선택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MZ세대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약품, 플랫폼 활용한 이색 마케팅 펼쳐

365MEAL. 사진=현대약품 홈페이지
365MEAL. 사진=현대약품 홈페이지

현대약품이 음악 저작권 거래 플랫폼인 '뮤직카우'와 함께 간편대용식 '365MEAL'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모션을 함께 진행하는 뮤직카우는 누구나 음악 저작권(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을 구매해 매월 저작권료를 받거나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최근 신규 회원과 거래액이 대폭 증가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약품은 인기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신제품 365MEAL의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뮤직카우와 공동 프로모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뮤직카우와의 협업을 통해 365MEAL과 뮤직카우의 신규 고객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제약회사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다채로운 OTC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고전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비롯해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 온라인 플랫폼과의 프로모션을 통한 기업 이미지 제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 일반의약품은 대중광고가 허용되기 때문에 기존의 TV, 라디오매체 뿐만 아니라 유튜브 대중광고를 이용해 MZ세대 소비자를 공략하는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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