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4개월부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제 사용 가능
상당수의 예비부모가 영유아 열 대처법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습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존슨앤드존슨이 육아강좌 <똑똑 건강 클래스> 참여를 신청한 예비 부모 166명을 대상으로 해열상식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 예비 부모가 신생아 발열 증상과 해열법에 대해 여전히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157명, 무응답 제외) 중 47%(74명)는 체온을 가장 정확하게 잴 수 있는 부위(항문)를 모르고 있었다. 또한 아기가 열이 날 때, 잘못된 옛 속설에 따라 오한이 생긴 아기를 따뜻한 이불로 덮어주어야 한다고 응답한 예비 부모도 22%(35명)를 차지했다.
한국존슨앤드존슨은 예비 부모에게 해열법 등 올바른 육아법을 알리고자 지난 23일 인기 육아강좌 <똑똑 건강 클래스>를 진행했다. 이번 강연을 맡은 소아청소년과 하정훈 원장의 도움말과 함께 많은 예비 부모가 잘못 알고 있는 영유아 주요 육아 상식 3가지를 짚어봤다.

▶열이 나는 아기에게 시원한 물수건은 역효과, 해열제 준비해야=태어난 아기는 돌까지 10가지가 넘는 예방접종을 받는다. 일부는 접종 후에 발열 증상을 보이기도 하는데, 당황한 초보 부모는 체온을 빠르게 낮추는 것에만 급급해 ‘시원한 물수건’을 사용하는 실수를 범할 수 있다.
실제로 53%(83명)의 예비 부모가 시원한 물수건을 사용하겠다는 응답을 한 점에 대해 하정훈 원장은 “물수건 사용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권장하지 않는다” 며 “아기가 열 때문에 힘들어하면 우선 해열제 사용이 기본이다”고 조언했다. 찬물로 몸을 닦게 되면 아기가 추위에 떨게 되는데, 이 때 근육에서 열을 발생시켜 오히려 체온이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찬물이 피부의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정상적인 열의 발산을 방해할 수 있다.
한편 응답자 중 일부는 물수건 사용 시 ‘위생을 위해 알코올을 섞어 쓸 수 있다’고 대답(21%, 33명) 했는데, 알코올은 피부를 통해 아기 몸에 흡수될 위험이 있으므로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
▶생후 만 4개월 이상의 아기라면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의 해열제 사용 가능=설문조사에 살펴보면 예비부모들은 아기를 위해 미리 챙겨둘 상비약으로 해열제(94%, 중복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 뒤로는 상처연고(60%, 중복응답)와 반창고(29%, 중복응답)를 선택했다.
하지만 일부 예비 부모(26%, 41명) 중에는 ‘생후 만 4개월 이상의 아기라도 돌 전에는 해열제를 먹이면 안 된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실제로 만 4개월 이후부터는 필요하다면 의료진과 상의 후 어린이 타이레놀 현탁액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 해열제를 신생아에게 줄 수 있다. 다만 어린이 해열제의 성분에 따라 복용 가능한 월령과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성분명을 확인해야 한다.

하 원장은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 해열제는 생후 만 4개월부터 의료진과 상의 후 복용 가능하다”며 “용법과 용량을 지켜 복용하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제는 위장관 출혈 위험 등 부담이 적은 것이 특징으로, 아이가 구토 했거나 수유를 하지 못해 빈속이더라도 복용할 수 있다. 복용 후에는 15분 만에 빠른 효과를 보이며 6시간동안 효과가 지속된다(12.5mg/kg 맞게 복용 시). 해열제의 형태도 다양해져 아이가 이가 나고, 만 2세 이상이라면 씹어서 먹는 해열제 ‘어린이용 타이레놀정80mg(츄어블정)’을 고려할 수 있다. 알약 포장으로 휴대가 간편해 아기와 외출하는 부모에게 유용하며, 1일 5회(75mg/kg) 이내로 복용해야 한다.
한편 이부프로펜 성분의 소염진통제는 생후 6개월 이상부터 복용할 수 있고, 위장보호를 위해 식후 30분 후 복용해야 한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열 측정, 땀 닦은 후에 귀 고막 체온계 이용해야= 하 원장은 “겨드랑이로 아기의 체온을 잴 경우 땀을 잘 닦고 3~5분 정도 충분히 잘 눌러서 재야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땀이 묻은 채로 체온을 재면 땀이 마르면서 열을 빼앗아 실제보다 체온이 낮게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 그는 “최근 귀 고막 체온계도 많이 발전했고 정확하기 때문에 귀 고막 체온계의 사용을 우선적으로 권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