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건초염 질환 진료현황 분석...작년 160만명 진료받아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부터 2020년 건초염(M65) 질환의 진료현황을 12일 발표했다.
진료인원은 2016년 151만6000명에서 2020년 160만 3000명으로 8만7000명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4%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2020년 기준 건초염 전체 진료인원 중 50대가 24.7%(39만 6000명)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18.7%(29만 9000명), 40대가 17.3%(27만 8000명)의 순이었다.
일산병원 정형외과 이준구 교수는 "건초염이 퇴행성 질환에 해당되지는 않으나, 오랜 기간 과사용과 연관이 있어 젊은 연령에 비해 장기간 직업력이 있는 연령대에서 빈번히 발생한다"며 "여성은 50대 전후로 폐경에 따른 전체적인 호르몬 변화로 인해 건초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초염에 대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6년 1511억 4000만 원에서 2020년 2091억 10000만 원으로 38.4% 증가했다.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50대가 진료비 역시 29.2%(611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21.9%(458억 원), 40대 16.2%(339억8000만 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30대까지는 여성보다 진료비가 많았으며, 40대 이상에서는 여성의 진료비가 많게 나타나는 등 진료인원 구성비와 같은 양상을 보였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 간 살펴보면, 2016년 10만 원에서 2020년 13만 원으로 30.8% 증가했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9만5000원에서 2020년 12만3000원으로 29.8% 늘었고, 여성은 2016년 10만3000원에서 2020년 13만6000원으로 31.8% 증가했다.
이준구 교수는 "류마티스 질환에 의한 통풍성, 석회성, 감염성의 경우 건초염을 발생시킨 원인을 찾아야 한다"며 "특별한 원인없이 발생한 과사용에 의한 건초염의 경우,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일의 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업무를 하는 과정에서도 장시간 지속하는 것보다 중간의 휴식과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며 "건초염으로 임상적 증상이 발생했을 경우, 일정 기간 휴식과 필요시 보조기를 착용해 고정해주고 경우에 따라서 얼음팩 등을 이용해 차갑게 해주는 것이 부종과 통증 경감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