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의약품 수출액은 47억 8천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순만, 이하 진흥원)은 2021년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은 총 124.5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0.3%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분야별로는 의약품 47.8억 달러(+25.5%), 화장품 46.2억 달러(+34.9%), 의료기기 30.4억 달러(+31.4%) 순으로 전 분야 모두 역대 상반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 의약품

2021년 상반기 의약품 수출액은 47.8억 달러로 전년 동기 38.1억 달러 대비 25.5% 증가했으며. 보건산업 분야 중 가장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독일(13.8억 달러, +103.2%), 일본(3.8억 달러, △7.1%), 미국(3.4억 달러, △42.0%), 중국(3.3억 달러, +2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네덜란드(2.2억 달러, +207.7%), 슬로바키아(1억 달러, +30,560.4%)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수출 순위가 상승하였고, 미국(3.4억 달러, △42.0%), 터키(1.6달러, △52.4%)는 감소세로 순위가 하락했다.

미국의 의약품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42.0% 감소하며 수출 순위가 1단계 하락한 3위를 기록했다.  원인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뚜렷하던 2020년 상반기에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면역물품 및 소독제 수출이 다소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는 면역물품(29.9억 달러, +51.0%), 기타(완제)(2.9억 달러, △12.3%), 백신(1.3억 달러, +47.0%), 기타(원료)(1.2억 달러, +39.1%) 순으로 나타났으며, 바이오의약품 등이 포함된 면역물품이 총 수출의 62.6%를 차지했다.

국내 생산 바이오시밀러는 유럽(독일 등), 미국 및 일본에서 처방확대에 따른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지역으로의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코로나 변이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국내 코로나 신속 진단키트(항체, 항원 기반), 백신 등의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백신 수출순위는 지난해 상반기 6위(0.9억 달러)에서 올 상반기 4위(1.3억 달러, ’21.2Q)를 기록했다.

◆ 의료기기

2021년 상반기 의료기기 수출액은 30.4억 달러로 전년 동기의 23.2억 달러 대비 31.5%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4.2억 달러, +14.8%), 중국(3.4억 달러, +57.8%), 일본(1.9억 달러, +28.4%), 이탈리아(1.7억 달러, +123.6%) 등 순으로, 상위 10개국 수출이 전체 수출의 56.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독일, 아랍에미리트 등은 여전히 코로나19 영향으로 국산 진단용 제품*의 수출이 증가하며 수출순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 수출은 1/4분기에 이어 주력수출 품목인 임플란트, 콘택트렌즈, 초음파 영상진단기 등을 주축으로 회복하며 수출을 확대해가고 있다.

품목별로는 단일 코드 기준 '진단용시약'이 4.8억 달러(+28.4%)로 수출 1위를 기록했으며, 그 뒤로 임플란트(2.5억 달러, +64.4%), 초음파 영상진단기(2.2억 달러, +16.9%), 진단용시약(1.6억 달러, +28.5%) 등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관련 진단용 제품은 여전히 전체 수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임플란트, 기타 치과용 기기 등 치과관련기기의 수출 증가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 화장품

2021년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46.2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4.9%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24.0억 달러, +44.1%), 미국(4.2억 달러, +48.5%), 일본(3.9억 달러, +25.9%), 홍콩(3.2억 달러, △11.8%) 등 순이며, 베트남, 말레이시아,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전년 동기간에 비해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다.

對미국 수출은 기존 순위 경쟁국인 홍콩과 일본을 제치고 새롭게 2위 자리를 차지하였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1.5배 증가했다.

베트남은 한류 열풍과 화장품이 일상 소비재로 변화함에 따라 K-Beauty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상위국 중 수출이 가장 크게 확대됐다.

품목별로는 화장품 총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기초 화장용 제품류(23.1억 달러, +49.4%)는 약 50%의 증가세를 보이며 여전히 수출 1위 품목을 지키고 있다.

또 장기간 마스크 착용에 의한 트러블 케어로 K-Beauty가 각광받으며 '기초화장용제품류'(+49.4%), '기타(인체세정용)'(+34.4%), '마스크팩'(+26.9%) 등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백신 접종 확대로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가 점차 완화되면서 4월 이후 '메이크업용제품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진흥원 한동우 보건산업기획단장은 "지난해 상반기는 갑작스런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산업이 대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올해는 전통 주력산업의 선전으로 기저효과를 배제하더라도 수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보건산업분야 또한 新성장 산업으로써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비하여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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