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최혜영 의원
'단바이오의약품 환자접근성,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토론회

고가의 첨단바이오의약품 등장으로 환자접근성 개선 필요성과 방안들이 거론됐지만 '그래서 킴리아는 언제 급여가 적용되는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은 나오지 않았다.

킴리아는 자가세포를 치료에 사용하는 CAR-T 치료제로 재발∙불응성인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25세 이하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pALL)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1호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았지만 5억원에 가까운 치료비용으로 환자단체의 급여등재 요구가 큰 품목이다.

국회 김민석·최혜영(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첨단바이오의약품 환자접근성,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를 주제로 9일 온라인토론회를 개최했다.

보아스사회공헌재단이 후원하고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이의경 교수(전 식약처장)가 좌장으로 진행한 토론회에서 첨단바이오의약품이 사회 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 및 환자들의 목소리, 이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공유됐다.

 

보험급여 지연, 개선해야

서울대학교 분자의학 및 바이오제약학과 이형기 교수는 첨단바이오의약품 등 다수의 신약들이 허가는 받았지만 급여가 이뤄지지 않아 희망고문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형기 교수는 이 같은 문제 원인을 건강보험재정 한계로 지목하며 △위험분담제 확대 △선 등재 후 평가 도입 △제네릭 축소 △건보재정 외 방안 강구 등을 대책으로 소개했다.

서울대학교 분자의학 및 바이오제약학과 이형기 교수는 우리나라 건강보험의 최대관심사가 '약가 통제'에 있다고 주장했다(이형기 교수 발표자료 일부).
서울대학교 분자의학 및 바이오제약학과 이형기 교수는 우리나라 건강보험의 최대관심사가 '약가 통제'에 있다고 주장했다(이형기 교수 발표자료 일부).

특히 그는 "제네릭 의약품들은 의약품 개발 면에서 보면 의료시장에 무임승차하고 있다"며 "제네릭 약가 제한 등 보험재정 효율화를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국내 약가제도는 임상적 효용성 보다 약가에 집중하고 있다"며 "약가를 낮춰야만 건보재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보다 경제성평가를 의료자원 배분을 위한 수단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환자들 듣고 싶었던 말..."킴리아 급여, 확답 어려워"
토론회에 참석한 보건복지부 양윤석 보험약제과장은 고가약 등 첨단바이오의약품의 등재속도와 등재율은 점차 늘어가고 있다면서도 환자 관심이 집중돼 있는 킴리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 양윤석 과장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 양윤석 과장

양윤석 과장은 "최근 고가의약품들이 개발되면서 이들 치료제와 건강보험 접근성 확대는 숙제"라며 "특히 킴리아 등 한번 치료에 고가 비용이 들어가는 치료제에 대한 위험분담, 지불구조는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양 과장은 의약품재평가 등 지출구조 효율화를 위한 재원확보는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중증질환에 대한 급여율을 높이려면 결국 △보험료 인상 △지출구조 효율화를 생각할 수 밖에 없다"며 "정부는 보험료 인상보다 작년 최초로 진행한 의약품 재평가 등 지출 효율화를 통한 재원확보를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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