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4억 투자유치...中 시장 경작할 강력한 파트너십 구축  

매출기준 국내 10위내 진입을 눈앞에 둔 휴온스그룹이 보툴리눔 톡신의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하는데 필요한 확실한 모멘텀을 잡았다. 

중국시장 진입을 위해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은 물론 세계 30개 국가에서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마련했다. 

휴온스글로벌에게서 바이오사업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최근 중국의 대표적인 에스테틱 전문 기업인 '아이멕 테크놀로지(IMEIK TECHNOLOGY, 아이메이커)'에게서 대규모 투자를 받았다. 

휴온스글로벌(대표 윤성태)과 자회사 휴온스바이오파마(대표 김영목)는 자사 보툴리눔 톡신 '휴톡스(HUTOX, 국내명: 리즈톡스)'의 중국 독점 공급사 '아이메이커(코드번호 300896.SZ)'로부터 총 1554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유치금 1554억원은 과거 동아제약이 GSK로부터 투자받은 금액보다 큰 것으로 제약업계에서 단일 투자유치로는 규모가 제일 큰 것이다.

투자 내용은 아이메이커가 휴온스글로벌이 보유하고 있는 휴온스바이오파마의 주식 총 400만주 중 42만주를 약 535억원에 매입하고, 휴온스바이오파마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80만주를 약 1019억원에 취득하는 등 두 가지 방식이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휴온스바이오파마 지분율은 휴온스글로벌이 74.6%, 아이메이커가 25.4%를 보유하게 된다.

휴온스글로벌, 휴온스바이오파마가 아이메이커와 전략적 투자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휴온스글로벌 윤성태 부회장, 아이메이커 홍태화 사장, 휴온스바이오파마 김영목 대표.(사진제공, 휴온스)

휴온스그룹은 1554억원을 휴톡스의 안정적인 생산기반 구축과 세계 30개 국가에 휴톡스를 론칭하고 수출 기반을 마련하는데 투자할 방침이다.

휴온스그룹은 현재 연간 100만 바이알을 생산하는 충북 제천 1공장과 작년 GMP 적격 승인을 받아 연간 260만 바이알 생산이 가능한 2공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다시 3공장 건설을 기획, 추진하고 있다. 

이진석 상무는 "2024년 2분기 완공을 목표로 520만 바이알 생산이 가능한 제3공장 건설을 기획하고 있다"며 "3공장까지 완료되면 연간 880만 바이알 생산이 가능해 향후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휴온스그룹이 공장 신설을 추진하는 것은 휴온스바이오파마가 최근 미국 아쿠아빗홀딩스와 10년간 총 4000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휴톡스' 기술 수출과 함께 휴톡스 완제품을 공급하기로 한것과도 관련이 있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휴톡스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해 2023년까지 현지 임상을 마치고 2024년에 북미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현지 임상 및 허가, 마케팅, 영업은 아쿠아빗이 담당한다.

휴온스 글로벌은 아이메이커에게서 투자유치를 통해 2019년부터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세계 30개 국가에서 진행중인 휴톡스 허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나라별 허가용 임상시험 등을 적극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미 카자흐스탄, 이라크 및 볼리비아에서 허가를 받았고 러시아에서는 품목허가를 앞둔 상황이다.  

무엇보다 이번 투자 유치가 주목받는 것은 잠재적 가치는 높지만 허가를 받고 영업 마케팅을 이행하기가 만만치 않은 중국시장에서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한 점이다.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출에 앞서 휴온스그룹과 2018년 파트너십을 맺었던 아이메이커에게서 1554억원의 투자를 받음으로써 아이메이커의 비즈니스 동기를 한층 강화시켰기 때문이다. 

실제 아이메이커 회장 특별고문 홍태화 사장은 "2018년 휴톡스의 중국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한 이래 매우 순조롭게 현지 임상과 시장 진출을 준비하면서 휴온스그룹과 신뢰를 쌓았다"며 "중국 임상 3상 진입이 가시화된 현시점에서 휴온스그룹과 미래 지향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아이메이커는 작년 중국 선전(Shenzhen) 증권거래소에 상장해 현재 시가총액이 약 26조원에 달하는 에스테틱 최고의 전문 기업이다.

AD 실시간 제약시장 트렌드, 데이터로 확인하세요. 제약산업을 읽는 데이터 플랫폼 BRP Insight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