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77개사 평균 유동비율 176%…명문제약 삼일제약 등 13개사 100%미만
코로나19로 제약기업들의 영업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제약사들은 엎친데 덮친격으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분석됏다.
특히 명문제약, 대화제약, 삼일제약 등 13개는 유동성이 좋지 않아 매각설 등의 악재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히트뉴스(www.hitnews.co.kr)가 상장 제약기업 77곳의 2021년도 1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평균 유동비율은 170%로 집계됐다.
유동성은 자산을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용어로 현금비율, 당좌비율, 유동비율의 지표로 측정할 수 있다.

유동성을 평가하는 대표적 지표인 유동비율은 현금화하기 쉽다고 생각되는 모든 자산을 부채대비 얼마큼 갖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유동비율은 유동자산과 유동부채를 비교해 구해지며, 이 비율이 높을수록 부채보다 자산이 월등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체로 유동비율은 200%가 이상적이고 그 이상을 초과하게 되면 유동자산을 사용하지 않고 보유만 하고 있다는 뜻으로 수익기회를 상실했다는 측면으로도 해석된다. 반면, 유동비율이 100%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경영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해 매각설 등에 휩싸이는 경우가 있다.
조사대상 기업들의 연도별 평균 유동비율을 살펴보면, 2017년 194%, 2018년 186%, 2019년 176%, 2020년 176%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제약기업들의 유동성 악화에 미친 것으로 분석되는 상황이다.
조사대상 상장제약사중 유동비율이 100%이하인 곳은 13개로 집계됐다.
명문제약이 65%로 가장 낮고, 대화제약 65%, 삼일제약 69%, 서울제약 75%, 코오롱생명과학 76%, JW생명과학 78%, JW홀딩스 80%, 비씨월드제약 84%, JW신약 86%, 일양약품 88%, 일동홀딩스 96%, 한미사이언스 96%, 국제약품 99%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19 발발이전인 2019년에는 유동비율이 100% 미만인 제약사는 9곳이었다.
조사대상 업체중 유동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에이프로젠제약 3831%였고, 일성신약, CMG제약, 삼아제약, 에스티팜, 환인제약, 화일약품, 삼성제약, 고려제약 등 9개 제약사의 유동비율이 500%를 넘었다.
코로나 19로 전반적인 경제 침체 상황에서 제약회사들의 유동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