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중 정관상 사업목적 가장 많이 추가한 회사
사업부침 극복취지 "의료기·건기식 신제품 늘릴 예정"
불법 임상시험, 의약품 리베이트 의혹에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주력품목 매출 부진 등 연이은 악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국약품이 사업다각화를 통해 위기 극복을 모색한다.
안국약품은 지난 25일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총 9가지의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의료기기, 위생용품 등의 제조 및 판매업 ▲의약외품 제조 및 판매업 ▲건강기능식품 제조업, 수입업 및 판매업 ▲인터넷전자상거래업 ▲통신판매업 ▲유통업 및 물류관련 사업 ▲의약관련 기술개발사업매매 및 중개업 ▲진단시약제조 및 수입 판매업
안국약품의 사업다각화는 위기 극복방안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연결기준 매출은 1412억원으로 전년대비 9.38%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81.64% 감소한 데다 당기순손실 21억원을 기록했다. 2015~2018년까지 3년간은 1700~1900억원대 매출을 유지하다 2019년(1493억원)부터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안국약품은 "코로나19로 병의원 내원환자 감소에 따라 의약품 매출이 줄었고, 법인세 납부액도 늘어 당기순손실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중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회사 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7월 미래 비전 과제로 '토탈 헬스케어를 통한 사업다각화'를 정했으며, 그 일환으로 이번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을 대거 추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영업·마케팅본부 내 헬스케어 제품 관련 신사업팀·신제품기획팀을 만들었고,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론칭해 성과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박인철 영업·마케팅본부장이 신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토탈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존의 의약사업 외 의료기기·건강기능식품 판매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금 판매하고 있는 제품의 수는 적지만 계속 신제품을 발매해 헬스케어 영역을 미래 먹거리로 키울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안국약품은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주력인 의약사업은 물론, 유망한 신약후보물질의 개발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