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약품 일련번호 중복번호가 생성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제약계에 요청하고 나섰다. 요양기관에서 잘못된 수치 정보가 산출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약단체를 통해 이 같이 요청했다.

23일 요청공문을 보면, 마약류 취급보고 제도(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가 시행됨에 따라 일련번호의 본래 취지인 고유식별성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가령 포장별로 고유하게 구별할 목적의 의약품 일련번호가 유통기간 중 중복되는 사례가 발생하는 경우 병의원, 약국에서 약품 재고관리와 마약류 취급 보고가 어렵게 된다.

구체적으로 일련번호가 중복되면 재고 수량이 합산돼 보여 잘못된 수치정보가 산출될 가능성이 있다. 또 일련번호가 고유하면 마약류 취급보고 때 제조번호와 사용기한을 입력할 필요가 없어진다. 행정업무가 간소화되는 것이다.

식약처는 "마약류는 일정기간(사용기한보다 1년 길게) 동안 포장단위별 일련번호 중복, 또 의약품 표준코드와 일련번호를 결합해 확인할 경우 중복되지 않도록 일련번호를 생성해 표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