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제품 수요 폭발...임플란트·영상기기 등 효자품목 회복세
2020년도 의료기기 수출액이 57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40억달러)대비 44% 상승한 이 수치는 진단시약의 수출 확대와 중국시장 회복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11일 공개한 '2020년 보건산업 수출실적' 에 따르면, 증가된 수출액에는 종전 수출실적이 미미했던 국가도 대거 포함돼 있어 지속적 수출 증가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진단제품 전체 수출비중 31.4%차지
2020년도 의료기기 수출 성장 확대 견인에는 진단제품이 큰 몫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진단제품은 2019년 대비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 수요가 확대되면서 수출 비중이 급격히 늘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진단제품들은 2019년 상반기 전체 의료기기 수출 비중 6.3%를 기록했으나, 2020년 상반기 31.4%를 차지하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진단제품 해외수요 확대를 반증했다.
특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했던 유럽지역과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과거 수출액이 크지 않았던 국가 대상 수출이 진단키트로 인해 크게 늘어나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경우, 의료기기 수출은 3.1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55.8%를 기록했고 스페인은 1.4억달러(전년 대비 283.7% 증가), 인도네시아 1.5억달러(157.9%), 브라질 1.6억달러(187.5%) 등 수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요인에 따라 '진단용 시약' 단일코드 기준, HSK(3822001020), HSK(3822001011)은 각각 11억달러, 4.9억달러 수출을 기록하며 수출품목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HSK(3822001020)의 경우, 전년대비 1781.2% 상승한 수출성과를 올렸다. HSK(3822001020)은 뒷편을 보강하지 않은 조제된 것을 의미하는데 쉽게, 리트머스 종이와 같이 시약이 종이나 플라스틱 등에 결합돼 사용이 용이하게 하지 않은 용액 코드다.
효자품목 이연수요 확인...中치료시장 회복세
코로나19로 위축된 중국 치료 시장의 이연 수요가 나타나며 치과용 임플란트, 초음파영상기기 등 기존 주력품목 성장세도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진흥원은 2020년 4분기 중국 경기회복에 따라 두 품목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임플란트 수출액은 2020년 1분기 8300만달러, 2분기 7100만달러에 그쳤으나, 3분기 8600만달러로 회복세를 보이다 4분기 1억 32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52.8% 상승했다.
초음파 영상진단기기는 1분기 1억 12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2분기 7600만 달러, 3분기 9100만달러로 수출량이 주춤하다 4분기 1억 2000만달러 고지에 다시 올라서며 전년 동기대비 수출액이 32.7%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