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19로 울고 웃은 혁신형 의료기기 인증기업
선전 속 미국·유럽 등 주요시장 악화 연쇄반응도
혁신형 의료기기 인증 상장사 중 매출액·손익구조가 30%이상 변동된 기업들의 2020년 매출액이 공개됐다.
조건에 포함되는 5개 기업(레이, 메디아나, 오스템임플란트, 큐렉소, 피씨엘) 중 메디아나, 오스템임플란트, 큐렉소는 매출 증가와 경영개선 등으로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였지만, 피씨엘과 레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각각 순풍과 역풍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씨엘 매출 14만 9805% 증가, 레이 24.5% 감소
9일 공시에 따르면 진단키트 개발사 피씨엘(대표 김소연)의 2020년 매출액은 536억 8200여만원으로 전년(3500만원)대비 15만%가량 증가했다.
피씨엘은 작년에만 전년 전체 매출액을 1624.9%, 125.26%에 달하는 진단키트 공급 계약 체결 소식을 알리는 등 해외수출로 인한 매출 증가를 주요 성장 요소로 분석했다.
치과용 의료기기 제조·수출기업인 레이(대표 이상철)는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5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731억원)보다 24.5%가량 감소한 수치다.

오스템임플란트, 메디아나, 큐렉소
기업 매출 증가·경영 개선으로 실적 상승
5개 기업 중 유일한 혁신선도형기업 오스템임플란트(대표 엄태관)는 2020년 631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매출인 5650억원보다 11.7%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2019년 21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2020년 102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중국시장 매출액 상승과 원가율 개선, 비용 축소를 매출 증가 및 당기순이익 흑자전환 요소라는 분석이다.
관계자는 "마곡 신사옥 완공으로 인한 비용 축소 감소와 원가율 개선, 주요 수출 시장인 중국의 매출 확대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환자감시장치와 제세동기 등 의료기기 제조기업 메디아나(대표이사 길문종)는 제품 실적 호조와 작년 보건용 마스크 사업 등으로 2020년 매출액(675억원)이 전년(483억원)보다 약 39.5% 상승했다.
수술용 로봇 제작기업 큐렉소(대표 이재준)는 매출액 증가와 함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큐렉소의 2020년 매출액은 392억원으로 이는 전년 매출액인 343억원 보다 14.2% 증가한 수치다.
2020년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억, 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43억, -250억원)대비 흑자전환했다.
큐렉소 측은 매출액과 자체개발 의료로봇의 국내외 공급 확대가 매출 신장의 주 요인이 됐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인공관절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와 척추수술로봇인 '큐비스-스파인' 공급이 이뤄진 것이 매출 증가 및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유"라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