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대한이비인후과학회, 질병통계 자료 분석
30대 이하 환자가 62% 차지...입원률은 여름에 더 높아
'급성편도염'으로 진료를 받은 건강보험 환자 수가 최근 5년간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여성 환자수가 남성 환자 대비 1.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과 대한이비인후과학회(이사장 조양선)는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간 급성편도염 진료 환자를 분석한 질병통계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급성편도염 환자는 2015년 650만 명에서 2019년 513만 명으로 연평균 5.7% 감소했다. 다만 80대 이상 진료환자 수는 연평균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이하 환자가 많았는데, 전체의 62.1%(318만명) 차지하고 있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 김지원 교수는 "최근 5년간 급성편도염이 진료 환자가 줄어드는 원인은 항생제의 조기 사용과 감염에 대한 인식 증가로 손 씻기, 마스크 등의 착용으로 감염질환 자체의 발병률이 감소한 것과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9세 이하를 제외하고 10세 이상의 연령대중 30대 환자수가 가장 많은 원인은 급성 편도염의 병인이 환자의 저항력과 비말감염임을 고려했을 때, 30대에서 생애 중 왕성한 사회 활동을 보여 비말감염의 접촉 증가와 환자의 저항력 저하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10만 명 당 급성편도염 진료환자 수는 9세 이하가 가장 많았으며,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의 1.2배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10만 명 중 9989명(10명 중 1명)이 급성편도염으로 진료 받았으며 연령대별로 9세 이하가 2만 5876명, 10대가 1만 3664명, 30대가 1만 1217명이었다.
여성은 10만 명 중 1만 1042명, 남성은 8944명으로 여성이 남성의 1.2배였다.
김지원 교수는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증상에 민감히 반응해 병원을 내원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5년간 진료환자 수는 12월(468만 명), 4월(419만 명) 순으로 많이 나타났으나 입원환자는 여름철이 더 많았다.
김 교수는 "여름철에는 중증 편도염을 유발하는 항생제 내성균, 녹농균, 장구균 증식에 의한 중증 급성 편도염 비율이 높다"며 "이 경우 고열과 탈수, 심한 인후통 등으로 입원을 요하게 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