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의료기기 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 운영사례 공개
임상지원센터, 중개임상지원 외에 어떤 차별성 가졌나
스타트업 "의료기기 업계 낯설었는데...병원 도움 컸죠"

기술이전, 허가서류 작성, CRO역할을 자처하며 의료기기 스타트업을 이끈 5개 병원 의료기기 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 활약상이 공개됐다.

각 센터와 매칭된 5개 스타트업은 대한의료기기중개임상학회 2020추계학술대회에 나와 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의 협업 내용과 그를 통해 거둔 성과를 소개했다.

이들에 따르면 각 병원 임상지원센터는 임상시험에 대한 지원 외에 스타트업만의 고민 해소에도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히트뉴스가 재정리한다.

 

피테크와 길병원 : CRO, 환자 만족도까지

레이저를 활용한 요통 완화 의료기기 'PainTB'를 개발하고 있는 피테크는 길병원과 매칭을 통해 허리 통증 완화에 대한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를 위한 성능임상시험을 진행했다.

2018년 8월부터 2019년 7월까지 1년간 진행된 전향적 비교임상시험 과정에서 피테크는 길병원이 제공한 CRO 업무와 연구 교수들과의 유기적 커뮤니케이션 제공에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피테크 최요성 대표는 "IT업계에서 의료기기로 넘어온 터라 낯선 부분이 많았는데 임상시험 및 제품개발에 길병원 임상지원프로그램 내에 상주했던 CRO담당 조직의 도움이 컸다"며 "확실히 알고있는 기술적 부분을 전달하면 이를 임상시험에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 대표는 병원 내 환자모집 및 관리, 단순 효과 확인 외에 환자 만족도 제공까지 개발에 필요로하는 부분이 대부분 제공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스타트업 입장에서 병원 임상비용 외 CRO 비용은 부담이 될 수밖에 만큼, 이를 임상센터에서 제공했다는 것이 재정 건전성 유지에도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웰스메디텍과 단국대병원 : 인허가 전략기획, 병원네트워크 제공

웰스메디텍과 단국대병원의 파트너쉽은 2015년 시작됐다.

단국대병원 임상지원센터는 웰스메디텍 창업과정에서 치과와 안과분야라는 방향 설정을 비롯해 창업 이후 기술이전과 전임상을 지원했다.

웰스메디텍은 안구건조증 레이저 치료기기와 백내장 진단을 위한 휴대용 세극동 카메라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또한 치과 영역에서는 치주질환 LED 광융합케어기기를 개발 중으로, LED를 통한 구내염 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해당 기기는 내년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메디웨일과 아산병원 : 식약처 인허가 자료 등 노하우 전수

눈사진, 안구영상 진단보조AI를 개발하고 있는 메디웨일 최태근 대표는 첫번째 아산병원과의 파트너십에 이어 두번째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메디웨일 최 대표는 "아산병원 임상지원센터는 단순한 임상을 넘어 새로운 기기의 설계 방향을 제시하고 허가서류 제출 등 낯선 부분에 대한 조언도 제공됐다"고 밝혔다.

메디웨일은 망막으로 예측 가능한 전신질환 마커 발굴을 통해 EMR에 저장돼 있는 기본정보, 병력, Blood Makers나 다른 신호들로 질병 위험 계층화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세션에서는 고대구로병원과 파트너십을 통해 알츠하이머, 파킨슨 분석 AI 소프트웨어 진단보조 제품 임상시험을 진행한 바이오이즈, 건양대 병원과 협업으로 인공지능 기반 안저영상 판독 웹서비스, AI 판독 엔진을 연동한 안저카메라 등 녹내장 선별검사 통합시스템 임상을 진행한 에임즈의 임상지원센터 성과들도 함께 소개됐다.

특히 에임즈는 올 9월 녹내장 선별검사 통합시스템에 대한 품목허가를 취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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