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이 쥴릭파마와 맺은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기술수출 규모가 10분의 1 규모로 크게 축소됐다.

보령제약은 쥴릭파마와 맺었던 2480억 원 규모 카나브패밀리 등 기술수출 총 계약 규모를 약 280억 원으로 축소했다고 지난달 28일 정정 공시했다.

카나브패밀리에는 ▷카나브 ▷카나브플러스 ▷듀카브 ▷투베로 등으로 보령제약은2015년부터 2017년까지 쥴릭파마 자회사 자노벡스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었다.

공급계약 규모 조정에 따라 동남아시아 13개국에 카나브 단일제를 독점 판매하기로 한 1439억 규모 계약도 4개국, 163억원 규모로 줄었다.

판매 및 공급국가는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홍콩 ▷마카오 ▷미얀마 ▷캄보디아 ▷브루나이 외 2개국 등 13개국에서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4개국으로 조정됐다. 4개국은 카나브가 시판 허가를 받아 판매 중인 국가들이다.

카나브와 이뇨제 복합제 '카나브 플러스'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사실상 철수하며  13개국 338억원 규모 카나브플러스 판매 계약도 동반 해지됐다.

보령제약은 계약금 포함 5억원을 수령할 수 있다. 카나브에 암로디핀 복합제 '듀카브'와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투베로' 판매 계약도 702억원에서 116억원으로 줄었고 판매 국가는 동남아 13개국에서 4개국이 됐다.

계약 변경은 동남아 시장 변화에 따른 쥴릭파마의 요청에 의한 것이다.

보령제약 측은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4개국 중심으로 시장성이 큰 카나브와 듀카브 등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가능성 높은 제품에 선택과 집중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