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질실, 9일 회의서 "REFLECT 3상 통계적 유의성 없어" 결론

렌비마(렌바티닙)의 후속 치료제 급여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암질환심의위원회(암질심)에 렌비마 후속 치료제 급여 문제가 논의 지만, 임상적 유용성이 없다는 결론이 났다.

한국에자이 렌비마는 기존 치료제 대비 확실한 이점으로 간세포성암 1차 치료옵션에 급여를 인정받았지만, 현재 의료진이 '후속 치료 급여 문제'로 렌비마를 처방하는 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렌비마 후속 치료로는 스티바가(레고라페닙)나 카보메틱스(카보자잔티닙)를 쓸 수 있지만, 이는 모두 환자가 100% 본인 부담을 해야 한다.

현재 국내 허가된 간세포성암 1차 치료제로는 소라페닙과 렌바티닙,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이후 2차 치료제로 사용되는 레고라티닙은 '소라페닙에 실패한 환자' 대상으로만 급여 투여가 가능하다.

허가사항 상 1차 치료에 국한되지 않고 간세포성암 치료제로서 승인을 받은 소라페닙 역시, 렌비마 이후 2차 치료제로서는 보험 급여를 인정해주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렌바티닙 REFLECT 3상 임상연구의 사후 분석에 따르면, 간세포성암 연속치료에서 렌바티닙 이후 2차 약제가 사용되면 대조군인 소라페닙 이후 2차 약제를 사용했을 때보다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OS) 연장이 확인됐다.

1차에서 렌바티닙을 투여한 환자군의 OS는 11.5개월에서 20.8개월로, 대조군인 소라페닙 1차 치료군의 9.1개월에서 17개월로 증가해 전체 생존기간은 렌바티닙군이 약 4개월 더 길게 나타났다. 특히 렌바티닙 1차 투여시에 반응을 보였던 환자군에서 후속치료 약제로 소라페닙을 투여 받은 환자의 OS는 26.2개월로 REFLECT 연구 대상 환자군 중 가장 개선된 OS를 보였다.

이번 암질심에 REFLECT 3상에 대한 임상적 유용성이 논의됐으나,  '임상적 유용성 없음'으로 결론이 났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심평원 관계자는 히트뉴스에 "위원들 간 이견은 없었다. 이번에 제출된 임상 문헌(REFLECT 3상)은 임상적 유용성과 통계적 유의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말했다.

결국 임상 데이터를 통해 유관 학회의 의견이 제시됐지만, 렌비마의 후속 치료제 급여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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