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일반약 1063개 전문약 992개 등 2055품목 취하 …전년比 전문약 90% 증가
올해 상반기 의약품 2055개 품목이 허가 취소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허가 취소품목이 30% 증가한 것이다.
히트뉴스(www.hitnews.co.kr)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품 허가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에 일반의약품 1063개, 전문의약품 992개 등 총 2055품목이 취하됐다.
품목 취하는 제약사들이 자진 취하를 했거나 품목허가 갱신 기간이 도래했는데도 갱신 신청을 하지 않은 품목이 허가 취소된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일반의약품 1077개, 전문의약품 508개 등 총 1585품목이 취하된 바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의약품 허가 취소가 30% 급증한 것이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일반의약품 취하 건수는 줄어든 반면, 전문의약품 취하는 95% 증가했다..
제약사들의 품목 자진취하가 급증한 원인은 시장성이 없어 품목 허가권을 더 이상 유지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동아에스티가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지난 2015년 4월 개발한 국산신약 25호인 항생제 '시벡스트로'가 시장성이 없어 올해 5월 9일 자진취하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와 함께 5년주기 의약품 품목허가 갱신제 시행에 따라 제약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품목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것을 품목 취하가 증가하고 있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올 상반기 일반의약품중에서 엔비케이제약(舊경희제약)이 가장 많은 140품목을 취하했다. 뒤를 이어 한풍제약 58품목, 영일제약 43품목, 천우신약 33품목, 한중제약 30품목, 한국인스팜 28품목, 한국신약 25품목, 한국비엠아이 22품목, 알피바이오 21품목, 삼익제약 21품목, 동아제약 18품목, 녹십자 18품목, 에이프로젠제약 18품목, 한국코러스제약 16품목, 정우신약 17품목, 티디에스팜 16품목, 알보젠코리아 14품목, 대웅제약 13품목, 동성제약 13품목 등의 취하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의약품은 대원제약이 가장 많은 69품목을 취하했고, 영일제약 44품목, 티디에스팜 34품목, SK케미칼 28품목, 한미약품 28품목, 씨티씨바이오 27품목, 알보젠코리아 27품목, 안국약품 26품목, 삼일제약 18품목, 녹십자 17품목, 대웅제약 16품목, 보령제약 13품목, 태준제약 12품목, 국제약품 12품목 등을 취하했다.
엔비케이제약, 한풍제약, 영일제약 등 한방의약품 생산업체들이 품목 구조조정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녹십자,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대형 제약사들도 '선택과 집중'이라는 키워드아래 품목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