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 "과기부 추진 KIURI, 도제식 박사 탈비한 산업 맞춤형 인력 육성 가능할 것"
테크노베이션파트너스 연구팀 "혁신신약 5.5년, 바이오헬스 3년...최고기술국 격차 확연"
혁신신약개발 분야에서 한국이 최고기술국인 미국 대비 5.5년의 격차가 존재하며, 바이오헬스 분야는 3년 격차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연구재단이 공모하고 테크노베이션파트너스가 연구해 지난달 30일 발표한 '혁신성장 선도 고급 연구인재 성장 지원사업 계획'에 따르면, 국내 혁신신약개발 연구 분야 기술력은 미국 대비 70%의 수준, 바이오헬스 분야는 77.5%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혁신신약개발 기술차에 대해 "세계적인 임상진료 수준과 임상연구경험 축적으로 맞춤형신약개발 기술 역량이 상승 중 선진국 기술 모방이 대부분이지만, 국제적 경쟁력을 보유한 우수 인력 보유하고 있고, 국내 연구진 및 기업에서 맞춤형 치료에 대한 인식이 증대돼 최근 소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면"이라 평가했다.
또한 최근 정부차원의 지원과 신약관련 벤처 설립이 촉진화 돼 신약개발의 임상연구 가 활발졌고, 기술이전을 통해 신약 승인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인구의 빠른 고령화로 인한 시장수요 확대로 전자, 화학, 통신 등 대기업의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진출이 확대되고 있어 바이오의약품 등에 성과를 창출하는 바이오 전문기업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적적이라는 평가다.
바이오헬스 관련 기술 격차는 77.5%이며 연차로 환산하면 3년이다. 다만 기초와 응용개발 역량이 모두 우수한 추격그룹으로서의 역량 보유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의료서비스 기술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HW나 통신 관련 IT 기술력과 제조업 기술 수준이 높아 융합 헬스케어 기술 개발 완성도 높고, 대형 병원들의 주도로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 대학, 연구소 등의 활발한 투자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어 기술과 인프라 등에서 강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단, 첨단 산업의 고질병이라 할 수 있는 인력 확대 문제는 개선사항이라는 점은 분명히 했는데, 연구팀은 범국가적 '현장형 박사' 육성사업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테크노베이션파트너스 현재호 연구책임자는 "포스닥(Post Doctor, 박사 후 과정)을 중심으로 산학협력 팀연구를 추진하는 KIURI(Korea Initiative of Upscaling Post-Doc's Research and Innovation Capacity with Industry Partnership, 키우리) 10개 센터 지원을 통해 이를 위한 박사급 연구자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KIU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해 포스닥을 정책대상으로 하는 센터형 사업으로 포스닥을 독립적 연구 역량을 갖춘 '탑 클래스 혁신 인재'로 육성하고 산업계 진출을 촉진하는 사업이다.
사업 내용은 건강바이오, 디지털정보통신, 스마트사회기술, 첨단 생산, 친환경에너지 5대 국가전략기술영역 10개 KIURI센터에 센터당 연간 50여억 원 지원과 25%이상의 민간매칭 규모로 최장 10년간 진행된다.

기업 참여 하에 상용화선행연구과제가 결정되면 포스닥은 팀을 이뤄 멘토교수 지도 하에 이를 추진하고 포스닥은 산학협력기업으로 진출한다.
이는 종전 대학 연구실 중심의 이른 바 '도제식' 시스템을 탈피한 박사급 인력 육성 방식으로, 실제로 연구팀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40%는 교수 등 사적 네트워크를 이용한 박사급 인력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조사에 참여한 기업 중 86%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박사급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연구보고서는 이 같은 역할을 수행할 '실무형 박사'급 인재 육성에 KIURI가 효과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중견기업 핵심연구인력 성장지원 내용도 언급하고 있는데, 초기 중견기업이 청년 석·박사 및 기술전문경력직 연구인력 채용 시, R&D 인력 인건비를 최대 3년간 지원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지원대상은 매출 3천억원 미만 기업부설연구소 또는 연구개발전담부서를 보유한 초기 중견기업으로, 바이오분야는 의·치학, 약학 학위를 소지한 청년 석·박사 및 고경력 인력이다.
한편 이번 연구보고서는 테크노베이션파트너스 현재호 책임연구자와 이강민, 고은별, 허민희, 진주연, 조크리스, 유소담 연구보조원이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