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스제약 이탄돌, 퍼스트제네릭 자처… '신호탄' 역할
제약업계·약국 "가격경쟁력 전망되지만 향방 지켜봐야"
동국제약 일반의약품(OTC) '인사돌플러스' 후발 주자들이 비슷비슷한 이름으로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제약업계와 약국가는 "가격과 마진 경쟁력을 전략으로 삼겠지만, 유명 브랜드의 지명구매를 극복할 수 있을 지 미지수이디"는 시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현황에 따르면 마더스제약 '이탄돌플러스'를 시작으로 일양약품 '치스돌플러스', 이달부터는 코오롱제약 '덴타돌플러스', 종근당 '이튼큐플러스', 한국콜마 '덴트정', 일동제약 '덴큐플러스', 태극제약 '이클린플러스' 등 7개사 7품목이 허가받았다.
이들 품목 모두 인사돌플러스처럼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에 '후박나무' 추출물인 후박75%에탄올연조엑스(5→1)를 더한 제네릭들이다. 효능·효과도 치주염 치료 후 치은염, 경·중등도 치주염의 보조치료로 같다.
이 가운데 마더스제약은 '이탄돌플러스'을 가장 먼저 오는 26일 출시하며 인사돌플러스의 '퍼스트제네릭'임을 강조, 홍보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허가도, 출시도 이탄돌플러스가 가장 빠르다"며 "약국과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도록 마케팅 활동을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코오롱제약 관계자는 "한국콜마는 위탁제조업체다. 시장 출시는 다음 달로 계획 중이다"며 "약국이야 우리보다 이 제품을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세부적인 소비자와 약국 대상 디테일 활동은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머지 회사들도 내달 중 품목 출시를 계획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콜마만 출시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 이들 품목 가운데 이탄돌플러스와 치스톨플러스, 이튼큐플러스는 PTP 포장이다.

아이큐비아 자료에 따르면 치주염 시장은 종근당 이모튼이 지난해 321억원의 매출로 2018년 289억원과 대비해 11%(32억원)이 증가했디. 인사돌플러스는 215억원, 개량 전 품목인 인사돌은 214억원을 기록했다. 명인제약 이가탄F는 229억원을 기록했다.
인사돌은 인사돌플러스 출시 이후 매출이 분산됐고 이가탄F는 10억원 안팎의 매출이 올랐다. 특히 종근당의 경우 기존 이모튼에다 '이모튼플러스정'까지 더해져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인사돌플러스 후발주자 가운데 출시가 확정된 마더스제약 관계자는 "이가탄, 인사돌과 포장 규격이 달라 가격을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인사돌플러스정은 100정/PTP와 270정/병 등 2종만 있는 데 비해 이탄돌플러스정은 300정/PTP을 준비했다.

국내 제약사 일반약 마케팅 이사는 "제네릭이 팔릴 지, 말지 예단할 수 없다. 인사돌은 이가탄과 함께 잇몸 약 영역에서 독보적인 브랜드로 커 왔다. 후발주자로서 광고와 마케팅을 한다고 해도 매출 올리기가 녹록치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치주질환 일반 약 시장이 커지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강조해야 시장 진입이 수월하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회사 수익에 영향이 좋지 않아 긍정적이라고 볼 수도 없다"며 "결국 도전장을 내고, 광고 많이 하더라도 기존 아성을 깨긴 쉽지 않다는 의미이다"고 말했다.
한편, 인사돌플러스는 인사돌 주성분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에 '후박나무' 추출물을 복합한 의약품이다.
동국제약의 리서치센터와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치주과학연구팀, 충남대 약학대학 생약연구팀이 산학협동으로 개발했다. 10여년 간의 기초 연구와 임상연구를 거쳤고 지난 2007넌 허가, 2014년 시장에 출시됐다.
동국제약에 따르면 특허존속만료기한은 2020년(올해)까지다. 최근 특허 존속기한 만료로 제네릭이 등장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