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DA·유럽 EMA 승인 모두 획득 "효과·안전성 검증"
국내 유일 경구용 장티푸스 백신, 접종 편의성↑

31일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은 "국내 유일 경구용 장티푸스 백신 '비보티프' 국내 판매를 지난 24일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비보티프는 미국 FDA·유럽 EMA 승인을 모두 획득한 장티푸스 백신으로, 한국테라박스(대표 정영진)가 개발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3월 국내 판권·허가권을 확보해 제품 출시를 준비해왔다.
비보티프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경구용이라는 점이다. 어린이나 주사기 공포가 있는 성인도 쉽게 접종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경구용' 장티푸스 백신은 비보티프가 유일하다.
이창재 대웅제약 마케팅본부장은 "이번 비보티프 발매로 연간 3000만명이 넘는 해외 출국자 시대에 고품질의 백신의약품을 공급해 국민 백신 접종률을 높이면서 해외유입 감염병 예방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포티프는 장티푸스Ty21a주생균(live attenuated strain Salmonella typhi Ty21a)이 주성분이다. 대웅제약은 "전세계적으로 약 1억5000만 도즈 이상 판매된, 효과·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장티푸스 유행 지역인 칠레 산티아고에서 10만959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보티프 대규모 임상연구 결과, 1회 접종 시(1일1캡슐, 격일로 3회 복용) 장티푸스 예방 효과는 1년째 71%·3년째 67%로 나타났다. 또 임상 참여자 대상으로 추적관찰을 진행한 결과, 1~3년간 예방 효과는 67%·1~7년간 예방효과는 62%로 나타나 1회 접종으로도 효과가 지속됨을 확인했다.
한편, 장티푸스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매개로 전파된다. 집단발생 우려가 큰 급성 전신성 열성질환으로 국가가 법령으로 지정한 제1군 법정전염병이다. 국내에서도 매년 200명 내외 장티푸스 감염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인도와 같은 남아시아·동남아시아를 방문한 사람들에게서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에는 2017년 128건·2018년 213건의 장티푸스 감염이 접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