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수행 지시...연구자, 설계단계부터 산업계와 소통

건강보험공단이 의약품 유통구조를 낱낱히 해부할 연구를 추진 중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연구발제가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의 지시에 의한 것이어서 더 주목된다.
19일 관련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건보공단은 의약품 유통과 관련한 포괄적인 연구 수행을 위해 20일 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확대전문가회의를 갖기로 했다. 연구과제와 목표가 설정돼 현장의 의견을 듣는 자리가 아니라 연구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주제와 범위, 목표 등을 설정하기 위한 의견수렴의 장이라는 점에서 독특한 회의다.
산업계와 소통을 통해 합리적인 연구방향이 찾아지면 향후 결과물에 대한 수용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건 이번 연구가 김 이사장의 지시에 의해 착수됐다는 점이다. 앞서 김 이사장은 19대 국회의원 시절에도 보좌진 등을 통해 제약산업 및 유통 전반에 걸친 분석 작업을 시도했다가 불발에 그쳤었다.
김 이사장의 지시는 이 때 실현하지 못한 연구를 이 참에 제대로 해보자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김 이사장은 의약산업의 구조, 건강보험과 관계, 이로 인해 파생되는 영향들, 상호작용 등 거시적인 측면부터 미시적인 부분까지 의약품산업 전반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다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는 보험약제정책과 산업정책 등의 연구를 두루 섭렵한 이의경 성균관대약대 교수(연구책임자)에게 일단 주어졌다. 하지만 범위가 너무 방대하고, 추상적이어서 일단 의약품 유통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기로 하고, 설계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한 관계자는 "산업계와 소통을 통해 연구 설계단계부터 의견을 수렴, 정책연구의 합리화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접근방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