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핏 빈준길 대표, 25일 BioHealth AI Nexus 2026 강연
"의료AI 플랫폼 수요 부각, 업계도 흑자전환 움직임"

'BioHealth AI Nexus 2026' 행사에서 강연하고 있는 뉴로핏 빈준길 대표. / 사진= 김동우 기자
'BioHealth AI Nexus 2026' 행사에서 강연하고 있는 뉴로핏 빈준길 대표. / 사진= 김동우 기자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장 이후 의료 현장에서 영상진단의 역할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MRI와 PET 검사가 치료 효과와 부작용 모니터링까지 담당하게 되면서 영상 판독 기준도 시각 평가에서 정량 분석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빈준길 뉴로핏 대표는 25일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BioHealth AI Nexus 2026’ 강연에서 알츠하이머 진단과 치료 환경 변화를 중심으로 의료AI 산업의 현재 위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대 진입이 의료AI 활용 구조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MRI·PET 진단 패러다임 변화…정량 분석 필요성 부상

빈 대표는 알츠하이머병의 병리 기전을 베타 아밀로이드 독성 단백질 축적 과정으로 설명하며 기존 진단 체계를 언급했다. 인지 기능 저하가 나타날 경우 인지 검사 이후 MRI를 통해 뇌 위축 여부를 확인하고 원인 물질 평가를 위해 아밀로이드 PET 검사를 시행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빈 대표는 다만 초기 단계에서는 위축 판단이 쉽지 않다는 점을 한계로 제시했다. 그는 "해마와 측두엽 위축은 질환 진행 이후에는 비교적 명확하게 관찰되지만 첫 촬영 시점에서는 의료진의 시각적 판독과 경험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빈준길 대표.
빈준길 대표.

빈 대표는 이러한 한계를 정량 분석의 필요성으로 연결했다. AI 기반 뇌 영상 분석 기술은 뇌 영역을 자동 분할한 뒤 각 영역 부피를 수치화해 동일 연령 정상군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육안 판독이 어려운 초기 단계에서도 위축 진행 가능성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를 인바디 분석에 비유하며 MRI 역시 정밀 계측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밀로이드 PET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빈 대표는 "기존에는 단면 영상 중심 시각 판독이 주를 이뤘으나 축적량이 애매한 경계 사례에서는 해석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며 "뉴로핏은 PET 영상 정량 분석을 통해 아밀로이드 축적 정도를 수치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해당 방식은 국내 상급종합병원 핵의학과 전문의 시각 판독 결과와 비교했을 때 94%의 민감도와 97.7%의 특이도를 보였다. 빈 대표는 치료제 시대에서 이러한 정량 지표 활용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상 판독→운영 경쟁으로…"의료AI, 이미 성숙기 진입"

빈 대표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출시가 영상검사 구조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는 PET 검사가 진단 목적 1회 촬영으로 마무리됐으나 치료 이후에는 아밀로이드 감소 여부 확인을 위해 반복 촬영이 필요해졌다"며 "치료 효과 역시 시각 평가가 아닌 정량 수치로 판단해야 하는 환경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부작용 관리 역시 핵심 변수로 제시됐다. 베타 아밀로이드 제거 기전 치료제는 ARIA-E, ARIA-H 등 영상 기반 이상 반응 감시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며 MRI 촬영 빈도도 증가한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치료 기간 1.5년 동안 연간 5~6회 촬영이 요구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빈 대표는 "병변 존재 여부뿐 아니라 병변 크기 개수 변화에 대한 평가가 중요해지면서 정량 분석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AI는 병변 탐지와 변화 추적 영역에서 의료진 부담을 낮추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AI 산업 전반에 대한 진단도 이어졌다. 빈 대표는 의료AI가 기술 신뢰성 검증 단계를 넘어 활용 및 운영 중심 경쟁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빈 대표는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다수의 AI 솔루션이 이미 도입된 상황이며 신규 솔루션 추가보다 통합 플랫폼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실제로 병원 현장에서는 보안 절차와 도입 프로세스 부담이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의료AI 산업이 이른바 '캐즘(초기 시장 이후 수요 정체 구간)' 단계를 넘고 성숙기로 이동 중이라고 진단했다.

빈 대표는 "국가 단위 검진 시스템 적용 사례가 등장했고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확대되고 있다"며 "의료AI 기업 평가 기준 역시 매출 성장 중심에서 재무 안정성과 흑자 전환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뉴로핏 역시 진단 영역을 넘어 치료 설계 및 치료 기기 재활 치료 영역으로 사업 구조를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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