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 이례적 기회...가격경쟁 보다 특허만료 대응력 중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선도기업 산도즈가 향후 10년을 '전례 없는 기회의 시기'로 규정하며 대규모 시장 재편을 예상했다. 대형 바이오의약품 특허 만료가 본격화되면서 6600억달러(약 960조원) 규모 의약품 시장이 새롭게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산도즈는 바이오시밀러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과 공격적인 파이프라인 확대 전략을 공식화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최근 발간한 이슈 브리핑에서 산도즈가 향후 10년간 본격화될 대규모 특허만료 환경을 바이오시밀러와 제네릭 사업 확대의 핵심 성장 기회로 설정하고 중장기 전략을 수립했다고 전했다.
리처드 세이너 산도즈 대표는 최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향후 10년간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대규모 특허 만료(LoE)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이는 제약 산업 전반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산도즈는 이 기간 동안 특허 보호가 종료되는 의약품 규모가 66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하며 제네릭 의약품 기회를 3400억달러(약 490조원), 바이오시밀러 기회를 3220억달러(약 470조원) 수준으로 분석했다.
산도즈는 이러한 시장 구조 변화에 맞춰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이오시밀러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현재 바이오시밀러 자산 27개를 개발 중이며 향후 10년간 전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59%를 점유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제네릭 분야에서는 400개 이상의 자산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가운데 전체 시장의 약 65% 점유를 노리고 있다.
산도즈는 특히 향후 7년간 특허만료에 직면할 바이오의약품 가운데 50개 이상이 높은 임상 개발 비용과 사업성 부담으로 인해 경쟁사들의 개발 계획조차 없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특정 치료 영역에서는 이른바 '바이오시밀러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며 이를 선도 기업의 시장 선점 기회로 해석했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경우 단기 수익원이 아닌 장기 전략 자산으로 분류했다. 산도즈는 현 비만치료제 시장의 특허 만료 시점과 규제 환경을 고려해 해당 계열 바이오시밀러 미국 및 유럽 시장 출시 시점을 2031년으로 설정했다.
사업 구조 변화도 가시화되고 있다. 산도즈는 노바티스에서 분사한 이후 지난 2년간 '순수 바이오시밀러·제네릭 기업'으로 전환하며 허가 전략과 생산시설 투자 측면에서 주요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사업 구조 변화에 따라 매출 구성에서도 변화가 두드러졌다. 산도즈에 따르면 2020년까지 20%대에 머물렀던 바이오시밀러 매출 비중은 2025년 40%대로 확대됐다. 오는 2030년에는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네릭 중심이었던 사업 구조가 바이오시밀러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수치로 확인되는 대목이다.
산도즈는 이러한 전략의 배경으로 단순한 가격 경쟁이 아닌 안정적인 공급과 대규모 특허 만료 대응 능력이 향후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