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가 리스크 선방, 겨울철 코대원 등 호흡기 주력 제품 실적 기대감

급여 삭제로 기울었던 주요 품목들이 기사회생한 대원제약의 올해 실적이 코대원, 콜대원 등 겨울 시즌 품목의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4분기에 실적 반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올해 급여적정성 재평가 대상 성분인 애엽추출물(제품명 오티렌)과 구형흡착탄(레나메진) 품목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품목은 총 300억원에 달하는 간판 품목이다.
그러나 1차 급여적정성 재평가 심의에서 임상적 유용성이 인정되지 않아 '급여 제외'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추가 논문을 제출하는 등 2차 심의에서 애엽추출물과 구형흡착탄 성분의 운명이 바뀌었다.
두 성분은 급여적정성이 없지만 비용효과성을 충족할 경우 급여적정성이 있는 것으로 심의되면서 약가인하를 통해 급여가 유지된다.
업계에서는 대원제약이 위기를 잘 넘겼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대형 제약사 약가 담당자 관계자는 "오티렌과 레나메진이 급여 삭제로 결정됐다면 약 300억의 매출 하락이 이어질 수 있었다"라며 "두 품목은 3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일으켰던 알짜 품목이다. 급여 삭제가 아닌 약가인하로 결정되면서 회사는 위기를 넘긴 것"이라고 해석했다. 때문에 업계는 대원제약의 올해 4분기 실적을 주목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공시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439억원, 영업손실 104억원, 당기순손실 1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68억원에서 1439억원으로 8.2%(129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13억원, 56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원제약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실적"이라며 "그러나 약가 인하 위기를 선방했고 4분기 본격적인 겨울철이 시작되면 실적은 다시 좋아질 수 있다. 대원제약의 호흡기 간판 품목 매출이 급증하는 시기가 4분기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대원제약이 발표한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대원제약의 간판 품목은 진해거담제 '코대원', 해열진통소염제'펠루비', 감기치료제 '콜대원'이다. 2024년 코대원(포르테,에스) 매출액은 805억원, 펠루비(서방정, 에스정)는 554억원, 콜대원(키즈 포함)은 33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전체 매출 대비 코대원과 펠루비의 점유율은 각각 13.5%, 9.3%이다. 여기에 콜대원 점유율 5.6%을 더하면 세 품목의 매출 비중이 28%에 달한다. 콜대원, 코대원, 펠루비 '3톱'이 대원제약 제약 사업부의 주력 매출군이라는 얘기다.
중대형 제약사 개발 본부 관계자는 "3분기는 코대원과 콜대원의 비수기 시즌"이라며 "코대원의 의원급 처방이 증가하고 약국가에서 콜대원이 제일 많이 판매되는 시기는 4분기다. 최근 독감 등 호흡기 환자의 급격한 증가 영향으로 코대원과 콜대원의 매출이 증가하면 대원제약이 주춤했던 3분기 실적을 4분기에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모멘텀은 또 있다. 대원제약은 12월 1일 개량신약 '코대원플러스정'을 출시했다. 코대원플러스정은 기존 코대원정 성분에 생약 성분인 펠라고니움시도이데스를 추가한 개량신약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대원에스시럽은 기존에 코대원플러스 시럽에 천연 생약 성분을 추가해 히트를 쳤다"며 "기존의 코대원플러스시럽을 완벽히 대체하면서 연 700억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코대원플러스정도 코대원정에 생약 성분을 추가한 것으로 동일한 성격의 라인업 확장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의원급과 세미급 병원에서 대원제약의 코대원 영업망이 탄탄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대원플러스정의 연착륙을 기대할 수 있다"며 "대원제약의 4분기 실적에 이목이 쏠리는 배경"이라고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회사 측은 '펠루비정'이 급성 상기도염 해열 적응증을 보유해 독감 등 감기 환자의 발열과 통증 완화를 위해 쓰이는 치료제라는 점을 주목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펠루비정도 겨울철이 되면 감기 환자를 대상으로 처방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왔다"며 "콜대원과 코대원 그리고 펠루비정이 겨울철 상승세를 보인다면 올해 4분기에도 예년과 같이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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