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글로벌 R&D 데이 통해 임상 전략·기술력 공개
링커·페이로드 최적 조합 위해 파일럿 설계 단계부터 접근

1일 서울 여의도에서 리가켐바이오 글로벌 R&D Day가 열렸다 / 사진=김선경 기자
1일 서울 여의도에서 리가켐바이오 글로벌 R&D Day가 열렸다 / 사진=김선경 기자

리가켐바이오가 항체약물접합체(ADC)를 앞세워 글로벌 항암제 시장 확장에 본격 나선다. 기술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연구 개발 전략을 공개하며, 파이프라인 확장을 선언했다.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리가켐바이오 글로벌 R&D Day 2025'에서 김용주 리가켐바이오 대표는 "앞으로 한 2~3년 내에 가능한 한 많은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임상에 진입한 5개 파이프라인 외에 약 15개가 추가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준비하고 있다"며 "모든 후보물질을 직접 개발하기보다는 일부는 파트너사와 협업 또는 기술이전을 통해 상업화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도 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가켐바이오 김용주 대표
리가켐바이오 김용주 대표

회사는 ADC 기술을 기반으로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페이로드와 링커를 맞춤형으로 설계하고 있다. 김 대표는"페이로드에 따라 물리적 특성과 성질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반감기, 용해도, 세포 내 안정성 등을 고려해 링커 역시 달라져야 한다"며 "타깃이 정해지면 그에 맞는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한 파일럿 실험부터 설계한다"고 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최근에는 Topoisomerase억제제가 주요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지만, 암종에 따라서는 DNA Alkylates 계열 약물이 더 적합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다양한 페이로드 조합을 검토하고 있다. 단일 페이로드 사용에 따른 내성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도, 암종별·타깃별로 구조를 유연하게 바꾸는 전략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ADC의 구조 설계에 있어 리가켐바이오는 항체당 약물 부착 수(DAR)를 1~2개 수준으로 낮추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약물을 더 많이 붙인다고 해서 효능이 선형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DAR을 높일 경우 체내 약물 유지시간(PK)이 짧아지고 독성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소수성 페이로드를 과하게 부착할 경우 독성이 두 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그는 "우리는 치료지수(TI)를 넓히기 위해, 효능 극대화보다는 환자 안전성과 균형 잡힌 설계를 우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반복 투여에 따른 페이로드 내성을 방지하기 위해, 작용기전이 다른 신규 페이로드 조합과 면역자극제 기반 병용 전략도 함께 설계하고 있다. 리가켐바이오는 STING, TLR 등 면역자극제를 기반으로 ADC와 병용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조합을 모색하고 있으며, 다양한 면역환경에 최적화된 접근법을 설계 중이다. 이와 함께 작용기전이 다른 신규 후보물질 발굴도 병행하고 있으며, 일부는 독립적인 후보물질로 개발 가능할 만큼 진척됐다고 밝혔다.

내성 문제에 대해 리카켐바이오는 "HER2 발현이 사라지거나 변형되는 경우보다, 동일 페이로드 반복 사용에 따른 저항성 축적이 임상적으로 더 빈번하다"며 "타깃이 달라도 페이로드가 같다면 반응성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후속 치료에서는 구조가 다른 페이로드를 적용한 ADC로 전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회사 측은 엔허투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군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반복된 페이로드 노출로 인한 내성 문제와 부작용 우려가 부각되면서, 구조가 다른 ADC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엔허투는 전체 환자의 60~70%에서 혈구독성이 나타나지만, 자사 TROP2 ADC에서는 이 부작용이 10% 이하"라고 말했다.

기술이전 파이프라인에 대해서는 "글로벌 파트너사가 먼저 발표하도록 계약돼 있어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다"며 "전임상에서 입증된 효능을 고려하면 임상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플랫폼 기반의 정교한 설계 역량과 환자 중심의 안전성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ADC 시장에서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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