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관세 우려 완화로 코스피는 1% 가까이 상승했지만, 제약 업종은 오히려 0.81%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하락장의 중심에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있었다. 브릿지바이오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BBT-877’의 글로벌 임상 2상에서 주요 지표인 폐기능 개선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며 주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1% 하락한 6280원에 마감했다. 전일 종가는 8960원이었다. 이날 주가는 시초가부터 하한가 6280원으로 출발해 장중 단 한 차례도 반등하지 못하고 그대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2만8404주, 거래대금은 1억78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일부 종목은 긍정적인 기술 기대감을 바탕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티앤알바이오팹은 5160원(▲11.09%), 바이오솔루션은 2만5400원(▲8.55%), 온코크로스는 1만3090원(▲3.64%)에 마감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티앤알바이오팹, 온코크로스, 바이오솔루션은 각각 3D 바이오프린팅, AI 기반 신약개발, 세포치료제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동물 실험 요구 사항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히면서 AI와 오가노이드 관련 기술주로 주목받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종 내에서 개별 종목 간 변동성이 두드러진 가운데, AI 및 오가노이드 기술을 보유한 일부 기업은 정책 이슈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잦은 발언에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으로 관련 테마주에 대한 접근은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