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프 하만 대표, 글로벌제약기자모임과 인터뷰 진행
"내년에는 텝메코 급여 목표...암환자 치료 접근성 향상 기여할 것"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크리스토프 하만(Christoph Hamann)' 대표가 내년 목표를 주요 항암제 제품의 급여화 달성과 국내 신약 접근성 개선으로 설정했다. 2022년 11월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사업부 총괄대표로 부임한 하만 대표는 현재까지 독일과 스위스,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전략 및 커머셜 업무를 수행하면서 경력을 쌓았고, 사업개발(BD)과 경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작년 부임 1주년을 맞아 글로벌제약출입기자모임과 인터뷰에서 한국 시장을 APAC 지역의 넘버원(No.1)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여기에는 재무적인 성과 뿐 아니라, 비즈니스 확대 그리고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겠다는 포부도 포함됐다. 올해 부임 2주년을 맞은 크리스토프 하만 대표를 다시 찾아 그간의 성과와 내년 사업 목표를 들었다.

작년 한국머크 바이오파마의 스페셜티 케어(Specialty Care) 파이프라인 강화에 집중, 한국 시장을 APAC 시장 NO.1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언급했다. 올해 성과 달성 어떤가.
"몇 가지 중요한 성공 사례가 있었다. 특히 머크가 집중하고 있는 스페셜티 케어 포트폴리오 제품의 접근성이 확대된 점이 돋보인다.
대표적으로 난임 분야에서는 지난 4월부터 퍼고베리스의 접근성이 확대되어, LH(황체화호르몬) 및 FSH(난포자극호르몬) 결핍 환자들이 더 쉽게 치료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 난임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35세 이상 여성은 LH나 FSH 호르몬 결핍이 흔하다. 이번 퍼고베리스 접근성 확대로 많은 난임 환자들이 아이를 갖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항암제 분야에서는, 작년 4월 얼비툭스의 3차 RSA 계약 갱신을 이뤄내며 환자의 치료 혜택을 연장시킬 수 있었으며 올해는 얼비툭스와 비라토비(엔코라페닙) 병용요법이 이전 치료에 실패한 BRAF V600E 변이 전이성 직결장암 환자에서 효과가 확인되면서 급여 확대가 이뤄졌다.
텝메코는 MET 엑손 14 결손 폐암 치료제로, 출시 3년 만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며 세 번째 시도 끝에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했다. 급여화를 위해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지만, 이번 성과는 큰 의미가 있다. MET 엑손 14 결손 돌연변이 환자는 수는 적지만 5년 생존율이 9%로 매우 낮아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크다. 내년에는 텝메코의 급여가 이루어져 환자들에게 더 많은 치료 기회가 제공되기를 바란다. 방광암 치료제 바벤시오는 작년 8월 급여 승인을 받은 후 큰 성과를 거두었다. "
글로벌 스페셜티 케어(Specialty Care) NO.1 목표, 달성한 것인가.
"APAC 지역에서 한국을 NO.1 시장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는 달성했고, 그 다음 글로벌 스페셜티 케어를 목표로 포트폴리오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머크는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스페셜티 케어 분야에서 리더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어, 난임과 방광암 분야 같은 치료가 어렵고 의학적 니즈가 높은 치료분야에 집중하며, 우수성과 탁월함을 추구한다. 이를 이루는 유일한 방법은 환자에게 도움을 주고, 환자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치료제를 제공하는 것이다."
머크하면 난임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한 해 난임 분야의 노력을 대해 소개해 달라.
"난임은 머크가 핵심적으로 집중하는 분야다. 머크는 한국의 모든 기업들이 비즈니스뿐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해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동참해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머크는 난임 치료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난임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 먼저 치료 접근성 차원에서 앞서 설명한 퍼고베리스의 급여가 확대된 점이 중요한 변화다.
머크는 과학적 접근을 통해 난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있으며, 가족 친화적인 문화를 통해 직원들이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기업들이 비즈니스 성공과 가정 지원을 동시에 이룰 수 있음을 보여주는 본보기가 되고자 한다.
또한 APAC 지역의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고자 결성한 'Fertility Counts(퍼틸리티 카운츠)' 이니셔티브를 통해 난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있으며, 정책적 및 문화적 측면에서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난임 문제 해결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텝메코는 도입 3년만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임상적 유효성을 평가하는 암질심의 기준을 어떻게 생각하나.
"텝메코는 전세계 30개 나라에 등록이 되어있고, A8국가 중 미국, 일본,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영국에서 급여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의료 시스템과 국민 보호를 중시하며,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외국에서 수입되는 의약품도 품질과 안전성을 강조하며, 정부가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모든 국가의 예산은 한계가 있어 비용 문제가 공통적으로 존재한다. ‘모두를 위한 의료 서비스’라는 한국 정부의 목표를 실현하기 어려운 이유는 예산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바라는 점은 한국 국민들이 건강한 노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의료 관계자, 정부, 제약업계가 협력하여 안전하고 효과적인 의약품을 제공하며, 예산을 적절히 활용하는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그리고 접근성이 개선되어 한국인들이 필요한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의약품 출시 혹은 급여 이후 철수하는 제약사들이 있다. 글로벌 본사와 급여 관련 의견 조율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급여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궁금하다.]
"제품 철수 시에는 다양한 상황이 고려되는데 이중에서 비즈니스 성장 저하는 필연적으로 포함될 수밖에 없다. 이에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데, 유일한 방법은 더 많은 환자들을 돕는 것이다. 다행히 머크는 제품을 철수한 적이 없으며,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정부와의 협력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과 오픈 이노베이션 상황은 어떤가.
"한국의 바이오테크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어 머크 뿐만 아니라 다른 제약사들 역시 한국에서의 오픈 이노베이션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들어 머크의 많은 글로벌 사업 개발팀이 한국을 방문해 바이오테크 기업들과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몇 년간 여러 기업들이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한 만큼, 생태계가 더욱 발전하면서 더 많은 기회가 창출되기를 바라며 앞으로 한국에서 더 많은 제약 및 바이오테크 혁신이 일어나길 기대한다. 또한 정부가 혁신 바이오테크 생태계를 목표로 한다면, 혁신의 평가와 인정 방식에 대한 체계적 진화도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취임 3년차 GM으로 개인 포부와 더불어 내년 한국머크 바이오파마의 비전을 이야기해 달라.
"세 가지 주요 목표가 있다. 첫째, 내년에는 남아 있는 모든 제품의 급여화를 달성하는 것이다. 둘째, 머크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다른 기업들이 본받을 수 있는 롤모델이자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가족 친화적인 근무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한다.
셋째, 머크는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 회원사로서 한국 내 신약 접근성 개선에 기여하고자 한다. 한국에서는 신약 급여화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도입되는 신약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 따라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한국 환자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적의 균형점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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