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ICT-디지털 혁신포럼서 DUR 활용 확대 방안 발표
의약품 장기처방 15% 증가로 약물 관리 필요성↑
"수집 정보 추가·제도적 의무화 고려"
올해 6월 기준 10개 이상의 약을 60일 넘게 복용하는 다제약물 복용자가 13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ㆍDrug Utilization Review)의 개선을 통한 약물 오남용 방지 방안을 제안했다.
심평원은 27일 ICT-디지털 혁신포럼을 개최하고, 의약품 오남용 예방을 위한 DUR 활용 확대 방안을 설명했다.

김태현 DUR 정보부장에 따르면, 2018년 83만 5000명이었던 다제약물 복용자는 지난해 128만명을 거쳐 올해 6월 136만1754명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180일 이상의 의약품 장기 처방도 2021년 370만건에서 2022년 425만건으로, 약 15% 증가함에 따라 약물 관리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심평원은 수집 정보를 확대 및 점검 의무화 등 약물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DUR을 활용할 예정이다. DUR은 의·약사가 약을 처방할 때 환자가 복용하고 있거나 동시에 먹으면 부작용이 있는 약 등 의약품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DUR의 점검 항목은 △병용·연령·임부 금기 △분할·용량·노인·투여 기간 주의 △약제 허가사항 주의 등 처방전 내 내용과 △병용금기 △동일 성분 중복 △효능군 중복 등 처방전 간 내용이다.
제약사는 현재 모든 의약품의 용기나 포장에 효능·효과, 저장 방법 등을 표시하고, 바코드 또는 전자태그를 표기해야 한다. 심평원은 여기에 제조 단계에서 알약의 낱알 단위로 약품 정보와 생산 정보를 담은 3D 코드를 삽입하고, 약포지와 약 봉투에 의약품 복약 정보를 QR코드로 안내한다면, 효율적인 약물관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제언했다.

약사가 조제 정보를 DUR 시스템에 입력하면 점검 후 QR코드가 생성되고, 약포지에 있는 QR코드를 환자가 카메라에 인식하면 개인인증을 진행한 뒤에 복약 정보와 투약 상세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김 부장은 "환자별 복용 정보, 불용 사유 등 DUR에 저장된 정보 수집을 통해 개인 맞춤형 진료 제공이 가능하다"며 "연령·지역·상병 등에 따른 폐기 의약품을 분석해 의약품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정책 마련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심평원은 DUR의 활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선결과제로, DUR 수집 정보 확대 및 제도 보완과 정보공개 범위 설정 두 가지를 꼽았다.

심평원은 기존 DUR 수집 정보인 △환자 정보 △처방/조제 일자 △의약품 정보 △사용량 △사용횟수 등에 더해 의약품별 복용 시기(아침 식후, 점심 식사 30분 전 등) 정보를 추가로 수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부장은 "DUR 점검 활성화 및 제도적 의무화 등 제도를 보완하겠다. 정보 공개 가능 의약품 범위 설정 및 민감 정보 인증 처리 절차 마련 등으로, 개인정보 침해 우려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를 통해 환자의 복약순응도 제고, 버려지는 의약품의 감소를 통한 환경오염 및 사회적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