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 원료 문제로 일부제약 판매 중단... 출시 회사도 생겨
약가 인하 우려에 고의 품절 의혹 vs 실제 제품 없다 반박도
수탁사 "일부사 기존 재고 판매, 생산 재개 예정"

항진균제 이트라코나졸을 두고 이상한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일부 제약사는 생산을 맡은 수탁사가 공급을 중단하고 있다며 판매 정지를 하고 있지만, 같은 수탁사에서 제품을 받아 새로 출시를 하는 곳도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 사용량 약가 연동제 혹은 계약 종료 문제를 피하기 위해 제품의 판매를 멈추는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 반대편에서는 제품을 구하기 힘든 상황인만큼 수탁사의 형편을 살펴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론도 이어진다.

국내 한 중소제약사는 최근 유통업체 등에 공문을 보내 자사 이트라코나졸 제제의 생산 중단 사실을 알렸다. 사유는 수탁사의 생산 중단이다. 수탁사에 원료가 부족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장기 품절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또다른 국내 중소제약 B사도 최근 의약품 판촉대행업체(CSO)를 통해 해당 제품이 장기품절될 예정으로 오는 10월부터 정산이 어렵다는 내용을 알렸다. 이들 역시 수탁사에서 생산 되지 않는다는 내용을 함께 전했다.

이들 제품을 위탁받아 생산하는 곳은 JW중외제약이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 이트라코나졸 제제 중 이들이 판매를 중단한 253mg 제제는 JW중외제약 생산품이 사실상 유일하다시피 하다. 한올바이오파마가 과거 생산을 맡았지만 임의제조로 인해 6개 제품이 허가 취소 처분을 받으면서 업체들이 자연스럽게 JW중외제약으로 옮겼다.

문제는 이런 가운데 국내 중소제약 C사가 9월 말 해당 제품이 새로 출시된다고 알렸다는 것이다. 해당 제약사는 10월 1일부터 이트라코나졸 제제를 내놓는다고 전했다. 이 제품의 수탁생산처는 JW중외제약이다. JW 내부에서도 원료 문제가 있긴 했지만 공급 자체가 완전히 멈출 만큼의 상황은 아니라고 말한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해당 회사들이 '회사의 사정'으로 제품 생산을 중단하는 것을 수탁생산처의 문제로 돌리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업계에서 이렇게 추정하는 이유는 C사가 앞선 두 회사와 비슷한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는 것도 있지만 일부 회사가 이르면 11월 말, 늦어도 12월 초 제품 공급이 가능하다는 공지를 내보낸 것도 한 몫한다. 실제 국내 중견제약 D사는 해당 제품의 품절 사실을 알리기는 했지만 제품 입고 예정일을 11월 말로 예정했다. 국내 상위제약 E사도 7월 1일부로 제품 출시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현재까지 제품 공급은 문제가 없다는 것이 E사 측 말이다.

다른 하나는 사용량-약가 연동제(PV)의 영향을 회피하기 위해 제품 판매량을 줄여 내년 약가 인하 문제가 벌어지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실제 4분기 경우 국내 제약사 중 일부는 제품의 향후 약가 인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영업을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하는 경우가 왕왕 있어 왔기 때문이다.

수탁사 측은 이같은 일부 회사는 신제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기존 재고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트라코나졸의 생산이 잠시 중단됐다는 사실과 함께 "이트라코나졸 제제 생산 재개가 곧 될 예정으로 시장에 새로 공급을 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일부 회사의 제품 출시 관련 내용은 기존 재고"라고 전했다.

 <기사 추가 내역> 

해당 기사와 관련 수탁생산을 맡은 JW중외제약 측은 현재 신제품이라며 홍보가 진행 중인 일부 제약사의 제품은 기존 재고를 판매하는 것이라는 내용을 전해왔습니다. 이와 관련 수탁생산사 측의 말을 간추려 추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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