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종근당·한미약품·대웅제약·GC녹십자 등 매출 직격탄 피해
2월 본격화 의료공백...수액·의료기기 등 원내품목 매출 저하 가능성

상위제약사의 '희비' 갈린 1분기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2월부터 시작된, 전공의 파업을 비롯한 소위 의료대란은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2분기에는 수액 등 원내 사용 의약품이 많은 제품을 보유한 회사들의 수익성 저하가 우려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기준 상위 5대 제약사인 △유한양행(매출 4331억원 0.4% ↑ㆍ영업이익 61억원 68.4% ↓) △종근당(매출 3535억원 1.9% ↓ㆍ영업이익 268억원 11% ↓)  △한미약품(매출 4037억원 11.8% ↑ㆍ영업이익 766억원 27.9% ↑) △대웅제약(매출 2966억원 1.5% ↑ㆍ영업이익 312억원 0.6% ↑) △GC녹십자(매출 3588억원 2.1% ↑ㆍ영업이익 -150억원 10.5% ↓)가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1분기 기준 유한양행과 종근당, GC녹십자는 실적 하락을 기록했으며,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은 성장을 거뒀다. 유한양행의 경우 R&D(연구개발비) 비용과 광고선전비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인 YH35324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YH25724 등의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기 위한 R&D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고 설명했다. 종근당은 HK이노엔과 공동 판매하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판매가 종료되며 매출 공백이 발생했고, GC녹십자는 면역글로불린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발매 준비로 인해 적자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제약사들의 1분기 실적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일각에서는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정부와 의사 간의 갈등이 상위제약사에게도 영향을 줄 것으로 바라봤다. 이들은 제약사와 병원간 의약품 공급 계약이 분기 단위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1분기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2분기부터는 반영될 확률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상위제약사 관계자들은 "현재 실적에 큰 영향을 받는 건 없다"며 "앞으로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질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A 제약사 관계자는 "주로 다루는 품목이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 질환인 만큼 약을 장기로 처방 받는 특성을 갖고 있다"며 파업 관련해서 체감할 만한 영향은 받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B 제약사 관계자도 "직접적으로 전공의 이탈의 영향을 받는 원내의약품 시장의 타격이 더 크다"며 "자사 기준 원외 처방이 더 많아 아직까지 느끼는 피해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수액이나 마취제 등 수술에 들어가는 약품이나 의료기기 관련 회사들의 타격이 더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파업이 장기화되면 주력 사업이 전문의약품인 제약사는 차질이 아예 없기 힘들다고 판단돼 사업 다각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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