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주 대표 "오리온은 나와 레고켐 인정해주는 최적의 파트너

"제 평생 '오직 신약 밖에 없다'는 신념을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내 손으로 만든 신약이 출시되어 전세계에서 죽어가는 환자를 살리는 꿈을 꾸며 살아왔습니다. 이제 그 꿈의 실현이 그리 멀지 않았다는 자신감도 있습니다. 이번 전략적 제휴가 제 오랜 꿈을 실현하는데 있어 앞으로 남은 가장 중요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가까워진 꿈의 실현에 제 마지막 남은 힘을 모두 쏟아 부을 것입니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15일 오리온을 최대주주로 하는 전략적 제휴안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투자가 "매우 전격적이면서 회사 미래에 중요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것"이라며, 투자 배경 및 향후 계획을 밝히는 장문의 글을 회사 웹사이트에 올렸다. 

그는 오리온의 유상증자 참여를 두 가지 관점에서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 21년 VISION 2030 계획을 통해 저희는 연간 2개 후보물질 발굴, 1개 독자 임상 진입 목표를 세우고 5년 내 5개 임상 1상 파이프라인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수립했었다"며 "지난 연말 VISION 2030 조기달성 전략을 마련하고, 기존 계획보다 두배 높은 목표인 년간 4~5개 후보물질 발굴, 5년 내 10개의 임상 파이프라인 확보, 면역항암제를 포함한 새로운 미래 ADC 선두주자 등극이라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즉, 이를 위해 향후 5년여에 걸쳐 약1조원의 연구개발 자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회사가 보유한 2200억의 자금과 수년 내 예상되는 수천억의 기술이전 수익 외에 추가로 5천억의 자금 확보가 필요했다"며 "이 자금 조달을 이번 오리온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주 대표는 2006년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를 창업한 이래 약 3100억원의 자금을 유상증자하면서 8.5%의 지분으로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해왔다. 즉, 추가적인 자금조달을 예상할 경우, 독자경영을 존중하며 향후 신약개발의 속성을 이해할 장기적이고 우호적인 전략적 파트너가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김 대표는 "지난 협상과정을 통해 저는 오리온이 저희가 찾던 최적의 전략적 파트너란 확신을 하게 되었다"며 "제과업을 주력사업으로 하며 발 빠른 글로벌시장 진출 등의 전략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해 온 오리온 그룹은 바이오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고 그 대상으로 저희 회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리온은 레고켐바이오가 지난 18년 동안 걸어온 길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여 주었고, 저를 포함한 경영진이 더 적극적으로 연구개발을 추진하는데 있어, 한 식구로서 지원하고 함께 힘을 모으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 주었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레고켐은 향후 VISION 2030 조기달성 전략을 차질 없이 진행하며, ADC 분야 글로벌 탑 플레이어(Global Top Player)달성의 길을 가겠다는 전략이다. 

레고켐은 15일 오리온으로부터 총 5485억의 투자받아, 오리온이 약 25%의 지분을 갖는 최대주주가 되는 전략적 제휴안을 발표했다. 작년 연말에는 얀센과 선급금 1300억원을 포함한 총 2조 2400억원 규모의 Trop2-ADC 계약을 체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 희소식을 전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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