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팬오리온, 레고켐 공동창업자 김용주 대표·박세진 수석부사장 구주 양수
레고켐바이오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총 지분 약 26%로 최대주주 등극
레고켐바이오 경영진 지속 경영…팬오리온, 정기 주총서 이사·감사 선임 예정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

국내 1세대 신약 개발 바이오 벤처로 10건 이상의 글로벌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국내 바이오 벤처의 신약 연구개발(R&D) 역사를 써내려 온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레고켐바이오)가 오리온그룹에 매각된다.

레고켐바이오는 15일 최대주주인 김용주 대표와 그 특수관계인 박세진 수석부사장이 각각 보유하고 있던 회사 주식을 오리온 자회사인 홍콩 팬오리온(Pan Orion Corp. Limited)에 양도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오리온은 팬오리온 지분 95.1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총 주식 양수도 금액은 786억6040만원이다. 김용주 대표가 120만주를, 박세진 수석부사장이 20만주를 팬오리온에 매각한다. 해당 계약금은 오는 3월 29일 일괄 지급될 예정이다.

레고켐바이오 측은 "이번 주식 양수도 계약 이후에도 경영권 변경 없이 김용주 대표와 박세진 수석부사장의 경영은 지속된다"며 "팬오리온은 향후 개최될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와 감사를 선임,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레고켐바이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팬오리온을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보통주 신주 796만3283주를 주당 5만9000원에 발행하는 구조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총 자금은 약 4698억원으로, 임상 및 R&D 비용 등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주금 납입일 역시 레고켐바이오 최대주주 측의 주식 양수도 계약 체결 완료일인 3월 29일과 동일하다. 해당 신주는 오는 4월 23일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주식 양수도 계약이 마무리되면 팬오리온은 3월 29일 레고켐바이오 지분 25.73%를 확보, 최대주주에 등극하게 된다. 레고켐바이오의 최대주주는 오리온그룹 계열사로 변경된다. 하지만 공동 창업자인 김용주 대표와 박세진 수석부사장이 레고켐바이오 경영에는 계속 참여하게 됨에 따라 신약 R&D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레고켐바이오는 2006년 5월 설립된 신약 개발 바이오 벤처다.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2013년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최대주주는 공동 창업자인 김용주 대표로, 작년 3분기말 기준 242만6428주(지분율 8.67%)를 보유하고 있다. 박세진 수석부사장은 38만1528주(1.36%)를 갖고 있다. 이밖에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10.49%다. 김 대표와 박 수석부사장은 각각 보유 주식 절반가량을 매각하는 것이다. 김 대표와 박 수석부사장은 이번 구주 매각으로 각각 674억원, 112억원을 현금화한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인해 신주가 발행되면 김 대표와 박 수석부사장의 지분율은 좀 더 희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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