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셀트리온그룹 임원 승진 인사
서정수 셀트리온제약 대표, 셀트리온 부회장 선임
서정수 부회장, 서진석 각자대표의 멘토 역할 수행할 듯
신민철 관리부문장·이상준 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장, 사장 승진
지난달 28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으로 '통합 셀트리온'이 출범한 가운데, 셀트리온 창업주 서정진 회장의 동생인 서정수 전 셀트리온제약 대표가 셀트리온 부회장(비서실장)으로 선임됐다. 서정수 부회장은 서진석 셀트리온 각자대표의 조력자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서진석 대표는 서정진 회장의 장남이다.
셀트리온그룹은 2일 서정수 부회장 선임을 포함한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임원 승진 인사에서 서정수 셀트리온제약 대표가 통합 셀트리온의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2016년부터 몸담았던 셀트리온제약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다.
1959년생인 서정수 부회장은 인하대 회계학과를 졸업, GS건설 상무를 역임한 뒤 2012년 셀트리온에 엔지니어링부문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2016년 3월부터 셀트리온제약 대표를 맡아왔다.
업계에서는 서정수 부회장이 비서실장 역할을 맡게 된 것은 향후 추진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2단계 통합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서정수 부회장의 선임이 서정진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각자대표의 멘토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서정진 회장은 지난해 8월 '셀트리온그룹 합병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이 종료된 후 6개월 안에 셀트리온제약과의 2단계 합병을 추진하겠다"며 "(셀트리온그룹 3사)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 수직계열화로 기업 역량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히트뉴스와 통화에서 "서정수 비서실장은 통상적인 비서실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진석 각자대표의 멘토 역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번 통합 셀트리온 인사에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양사 통합에 기여한 것으로 전해진 신민철 셀트리온 관리부문장은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이상준 셀트리온 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회사에 따르면 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는 의약품 임상 데이터 관리 업무 및 임상ㆍ제조공정(CMC) 통계 분석 업무를 수행한다.
권기성 셀트리온 연구개발부문장과 이혁재 셀트리온 경영지원부문장은 각각 수석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외에도 이수영 신약연구본부장, 김재현 글로벌얼라이언스본부장, 김호웅 JAL본부장, 이한기 글로벌사업관리부문장 등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편, 서정수 부회장이 셀트리온으로 새 둥지를 틀면서 셀트리온제약 대표에는 유영호 셀트리온제약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업계에서는 서정수 부회장의 선임으로 서진석 각자대표의 2세 경영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한 관계자는 "(서정수 부회장 선임으로) 차세대 경영자(서진석 각자대표)의 경영이 연착륙할 수 있고, 멘토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며 "이번 인사로 창업주 2세의 지배권 강화가 아닌, 멘토의 조언 등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즉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기 위한 제도적 틀을 갖춘 선진적인 의사결정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서정수 부회장의 선임이 창업주 일가의 지배력 강화의 수단으로 이용될 소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정진 회장이 (셀트리온의) 경영에 손을 떼겠다고 밝혔지만, 장남과 동생을 회사의 요직에 앉혀놨다"며 "전문경영인을 못 믿는 것 같다. 서정수 부회장 선임은 통합 셀트리온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셀트리온그룹, '프라이머리 케어' 사업권 중 국내 제외 ETC 분할 매각
- 셀트리온,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국내 허가 신청
- 통합 셀트리온 3인 각자대표 체제로 출범… "2세 경영 본격화"
-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완료… 2030년 매출 12조 목표
- 셀트리온,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캐나다 품목허가 신청
- '램시마SC' 호주서 성장세...3분기만에 전년 매출 대비 48% 증가
- 셀트리온, 주주가치 제고 위해 4955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 "2030년까지 매출 최소 5배 성장할 것"
- 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럽 주요국서 입찰 수주 확대"
- 셀트리온, 유럽 주요국서 '항암제 3종' 입찰 수주 성과
- 합병 첫 발 내딘 셀트리온-제약, 주가는 '뚝'
